외발썰매와 물수제비
외발 썰매는 마치 제트기 같다. 모양도 비슷하고 하늘에 연기를 수놓으며 지나가듯 얼음 위에 한 줄을 남기며 미끄러져 가는 맛이 그만이다. 두 발 썰매는 아무나 타지만 외발은 쉽지 않다. 자전거의 원리와 같이 넘어지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어릴 적 못쓰게 된 부엌칼로 만든 외발 썰매를 타려고 수없이 넘어짐을 반복하다. 자유자재로 타게 되었을 때의 날아갈 것 같은 기분 잊을 수 없다.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것이 물수제비를 잘 뜨는 비법을 터득했을 때다.몇 날 며칠 수백 수 천 번 반복하다 던지는 각도와 몸의 자세를 알아냈다. 어떤 돌 모양이든 넓적하기만 하면 강 건너까지 물 위로 날릴 수 있게 되었다. 요즈음도 이런 소소한 기쁨 맛보고 싶다.
3D영화 첫 관람기
아들과 딸과 함께 처음으로 3D로 만든 디지털 영화를 보러갔다. 영화는 바닷 속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었다. 일반 영화보다는 38.5% 비쌌다. 3D용 안경을 쓰고 물고기들이 화면에서 튀어 나와 코 앞으로 다가 오고 큰 물고기가 입을 벌리고 달려드니 처음엔 무섭기도 했다. 초등학생 딸과 아들은 다가오는 물고기를 만져보려고 허공에 손 그물 질도했다.
처음엔 신기해 하던 아이들이 몸을 비비꼬기 시작하더니 하품을 연타석으로 했다. 20분을 못버티고 잠을 잔다. 3D 영화는 83분 동안 바닷속을 사실적으로 비쳐주고 설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영화시작 10분도 안되어 옆자리에서 우리 쪽을 누군가 자꾸 보는 느낌이 들었다. 대놓고 자세히 보기도 어렵고 한참을 참고 있다 곁눈질로 살펴보니 아이를 안고 있던 한 아주머니 머리가 90도 내 쪽으로 꺽여 쿨쿨 자고 있었다. 맥락없이 바다 속 현실만 비추니 금방 실증이 났다. 스토리텔테링 곧 이야기의 힘은 크다.
일만시간의 법칙이 있다. 적어도 10년은 한 울물을 파라고 한다. TV포로 중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즐겨 본다. 왜냐하면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기 위함이다. 야곱은 라헬을 얻기 위해14년을 하루같이 일했다. 하나님은 나의 구원을 위해 태초부터 계획하셨다. 예수님의 양식과 기쁨은 잃어진 자를 구원하는 일이셨다. 예수님의 비유 말씀은 감동적이고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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