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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에세이(경험글)

사기, 지능범죄

by 명주(明珠) 2024. 8. 24.

시골 시장 통에 곗돈을 먹고 튄 귀부인 사기 사건으로 시끌벅적 했다. 사기꾼이 사기를 치려면 사기꾼이 아니라는 것을 온 몸으로 증명한다. 그래서 꾼은 법조계, 금융계, 의료계에 누군가 있다는 암시를 준다. 큰 아들은 유명한 변호사다. 둘째 아들은 은행지점장이다. 셋째는 딸인데 캐나다에서 의사한다. 끝으로 서울 강남에 10층짜리 건물 한 개 쯤은 있다는 임시를 한다. 시골 시장 통은 1년 정도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 왔다. 사람들에게 밥 사는 것은 기본이고 선물도 준다. 가끔 일주일 정도 사라졌다 나타난다. 일주일간 일본 오사카를 둘째와 여행 다녀왔다. 여행 선물을 돌린다. 사기 칠 멍석은 깔았다.
 
다음은 시장에 행동대장을 포섭한다. 대상은 발이 넓고 귀가 얇은 사람이다. 그를 통해 친목계 하나를 제안한다. 둘째 아들이 주식을 하는데 곗돈의 30%는 매달 불려서 줄 수도 있다는 말을 흘린다. 행동대장은 처음에는 속는 셈 치고 100만원을 맡긴다. 매달 단 하루도 넘기지 않고 30만원씩 이자가 통장으로 들어온다. 덤으로 세탁기 한 대를 보너스로 안겨준다. 100만원이 천만 원으로 뛴다. 행동 대장이 다른 한 명을 포섭하고 그 한 명이 또 다른 사람을 데려온다.
 
물론 이자는 매달 25일 11시에 들어온다. 한 두 달도 아니고 1년을 넘긴다. 이 때 쯤 한 번 사라진다. 사람들이 안달 할 때 보름 만에 다시 나타난다. 캐나다 며느리 집 방문이었다. 이 기간은 도피처를 물색한 기간 인 듯하다. 계원들에게 마지막 선물로 고급시계, 양주 등 면세품을 안긴다. 곗돈이 15억으로 늘자 서울병원에 건강검진 다녀온다고 갔다가 영영 나타나지 않는다. 한 푼 두 푼 모은 시장 통 사람들 가슴에 멍이 든다. 성경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살도록 했다. 땀 없는 먹거리를 노리는 꾼들의 욕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사기는 계속된다. 계가 주식으로, 벤처로, 신약으로, 금으로, 해외 투자로 얼굴만 바뀐다.
 
남을 속여서 일어나는 범죄를 지능범죄라고 한다. 교통사고 빼고 우리 나라에서 제일 많이 일어난다. 요즈음은 AI가 발달하여 우리 모두 “보고 듣는 것 의심하는 세상이다. AI를 활용한 사기나 속임수가 국제적으로 큰 문제이다.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게 독설을 퍼붓는 동영상이 공개되고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AI가 거짓 역사를 꾸며내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사례도 목격된다. 아일랜드의 한 일간지가 인공지능(AI)의 기고문을 ‘인간 독자’의 기고문으로 오인하고 게재했다가 공식 사과했다. 국내에서는 AI 의 윤리, 신뢰성 및 규제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부처들은 AI 와 데이터프라이버시, 윤리 및 신뢰성 기준 설정, 그리고 관련 서비스 및 기술의 보안과 사용에 대한 기본 원칙을 마련하고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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