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1장은 요셉이 바로의 꿈을 해석해 주고 애굽의 총리로 등극하는 말씀이다. 왜 30세의 어린 요셉은 바로왕의 꿈을 해석했는데 애굽의 꿈 전문가인 점술가들과 현인들은 하지 못했나?
바로의 첫 번째 꿈은 아름답고 살진 일곱 마리의 암소가 나일 강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풀을 뜯고 있는데 흉하고 파리한 다른 일곱 마리의 암소가 나일강 가에서 올라와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를 먹어치우는 꿈이다.
소는 초식동물이지 육식동물이 아니다. 초식동물이 동족을 잡아먹는 것부터 이상하다. 살진 암소가 힘이 훨씬 센데 파리한 소에게 먹히는 것도 이상하다.
애굽에서 암소는 이시리스 곧 달 신으로 땅과 소출을 담당하는 신이다. 나일 강은 범람의 유무에 따라 흉년과 풍년을 좌지우지하는 강이다. 나일강의 범람은 하류에 비옥한 퇴적토를 만들어 농업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했다. 이집트 농민들은 범람이 끝난 후 씨앗을 뿌렸다. 이때 소와 돼지를 이용했다.
두 번째 꿈은 한 줄기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의 이삭이 나오고 이어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상이 나온 후에 먼저 나온 이삭을 삼킨다. 이삭은 식물인데 다른 이삭을 먹어 치우는 것부터 이상하다.
동풍은 당시에는 자주 부는 바람이 아니라 예외적으로 부는 바람이다. 캄신이라 하여 50일 동안 불면 농사를 망친다.
바로 왕이 애굽의 점술가와 모든 현인들을 불러 꿈을 해석하게 했으나 해석하는 자가 없었다. 이 대목부터 이상하다. 왜 꿈을 해석 하지 못하였을까? 바로 왕이 느부갓네살 왕처럼 꿈을 말하지 않고 해석하라 하지도 않았다. 당시 꿈 해몽 책 한 권만 독파해도 바로의 꿈은 쉽게 해석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7년 풍년과 7년 흉년도 얼마든지 추측해 낼 수 있었다. 당시 이집트 문명은 세계 최고였지 않은가? 이집트 문명은 나일 강을 중심으로 발전하여, 농업, 건축, 예술,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이집트는 거대한 피라미드와 사원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기즈의 대피라미드는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피라미드를 만든 애굽 사람들 가운데 내 노라 하는 현인들 한 명 없었을까?
요셉은 꿈 해석뿐 아니라 대책까지 말했다. 그런데 대책은 아주 간단했다. 풍년 때 오분의 일을 쌓아 저장해 두었다가 흉년 때 써먹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남는 이윤으로 재투자를 하여야 한다. R & D에도 투자해야한다. 저축만 해 두면 기업이 성장하지 않는다. 요셉의 제안은 아주 단순한 듯이 보인다. 애굽의 모든 현인도 같은 대책 생각을 못했을까?
애굽의 현인들과 요셉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믿음이다. 현인들이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 지 확신을 할 수 없다.
우리 농사에 해걸이라 하여 한 해 풍년이면 다음 해는 흉년이다. 그런데 7년 풍년 7년 흉년은 없다. 만에 하나라도 2년 풍년 2년 흉년이면 어쩌겠는가? 꿈을 잘못 해석하였다고 현인들의 목이 달아날 수도 있다. 요셉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있었다. 하나님이 세상 역사도 좌지우지한신다는 믿음이 있었다. 14년간의 일이 반드시 그대로 일어날 것을 확신한 요셉은 방책도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었다.
술맡은 관원이 요셉을 왜 데려왔을까? 요셉은 상관인 보디발의 아내 겁탈 누명을 쓴 채 감옥살이 중이다. 죄명도 않좋은 성비위 사건이다. 선 뜻 바로 왕 앞에 나서지 못한 애굽의 현인들은 희생양이 필요했다.
하나님은 자연의 운행 단위를 지구의 자전을 통해 하루 단위로 돌아가도록 정했다. 밤과 낮의 단위로 모든 사람과 동물과 식물은 살아간다. 그리고 1년 365일 단위로 운영하신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할 때 사시사철이 생기게 하였다. 기후에 따라 열매를 얻게했다. 그래서 한 해 풍년이면 다음 해는 흉년이 오기쉽다. 7년 풍년 7년 흉년은 거의 불가능한 단위이다. 이를 잘 안 현인들은 죄수 요셉을 이용했다. 요셉의 꿈 해석이 틀리면 이방 히브리 노예 요셉만 제거하면 그만이다.
반면 요셉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14년을 노심초사했을 것이다. 특히 7년 풍년 다음 해가 가장 불안했을 것이다. 이제 흉년이 와야 하는데 안오면 어떡하랴.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을 믿고 의심치 않았다. 그 믿음으로 애굽의 총리직도 잘 수행했다.
요셉이 30세에 갑자기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었던 비결 중 또 하나는 그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보디발 시위대장 집에 청지기로 11년을 성실하게 책임 맡아 경영을 했었던 경험이있다.
요셉은 보디발 여사의 무고죄 고발로 2년 동안 감옥생활을 하였다. 그는 감옥에서 원망과 불평으로 세월을 낭비하기 쉬웠다. 그러나 요셉은 감옥에서도 죄수들과 간수들에게 신뢰를 얻어 책임자의 자리까지 올랐다. 바로 왕의 꿈해석을 할 수 있었던 배경도 평소 바로의 신하인 술 맡은 관원과 떡 굽는 관원을 돌보며 애굽의 왕실 문화를 잘 연구한 덕분도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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