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아들과 딸과 함께 영화관에 갔었다. 영화는 특별한 스토리 없이 바닷 속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었다. 3D 영화는 일반 영화보다는 38.5% 비쌌다. 3D용 안경을 쓰고 물고기들이 화면에서 튀어 나와 코 앞으로 다가 오고 대왕 고래가 입을 벌리고 달려드니 처음엔 무섭기도 했다.
초등학생 딸과 아들은 다가오는 물고기를 만져보려고 허공에 손 그물 질도했다. 3D안경을 썼다 벗었다하며 비교도 했다.
그런데 처음엔 신기해 하던 아이들이 몸을 비비꼬기 시작하더니 하품을 연타석으로 했다. 그리고 20분을 못버티고 둘 다 잠이들었다.
3D 영화의 내용은 83분 동안 바닷속을 사실적으로 비쳐주고 설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영화시작 10분도 안되어 옆자리에서 우리 쪽을 누군가 자꾸 보는 느낌이 들었다. 대놓고 자세히 보기도 어렵고 한참을 참고 있다 곁눈질로 살펴보았다. 아이를 안고 있던 한 아주머니도 지루했던지 머리가 90도로 기울어져 내 쪽으로 꺽여 자고 있었다.
맥락없이 바다 속 현실만 비추니 금방 실증이 났다. 스토리텔테링 곧 이야기의 힘은 크다.
나는 TV포로 중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즐겨 본다. 왜냐하면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기 위함이다. 3D 영화에 스토리를 입혔으면 좋았을 것이다. 애니매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 처럼... ...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이야기는 사람들의 감정 선을 건드리고 공감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경험을 떠올린다.
이야기는 복잡하고 산만한 정보를 쉽게 전달한다. 이야기 구조를 통해 오래 기억한다. 이야기는 사람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야기는 문화적 공감, 도덕적 교훈, 가치의 전달의 역할도 한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술을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라 한다. 스토리텔링의 기법 중 중요한 요소는 구성, 캐릭터, 갈등, 주제, 감정, 비유와 상징이 있다. 스토리텔링은 문학, 영화, 광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한다.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 전달을 하는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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