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도뼈가 부러지고 나서 변한 야곱

야곱이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뒤 형의 복수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알거지가 되어서 도망합니다. 야곱의 나이가 일흔일곱입니다. 야곱이 바로 왕을 만났을 때가 백삼십 세였고 이때 요셉이 서른아홉입니다. 창세기 26장에 보면 이미 형에서는 헷족속의 딸 유딧과 바스맛이라는 여자들과 혼인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일흔 일곱 노구에 홀로 타지로 도망을 하는 신세입니다. 가나안에서 추방되는 야곱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야곱은 일흔일곱의 나이에 외삼촌 집에 가서 머슴살이를 합니다. 그는 수없이 사기를 당하고 20년간 죽도록 고생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생이 무엇이 축복일 수 있을까요? 야곱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와 닮아 있습니다. 그로 말미암는 영생입니다. 야곱이 형을 피해 도망 가다 고단하여 돌베개를 베고 잠이 들었는데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가나안 땅을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시겠다고 합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그와 그의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라 합니다. 하나님은 이 언약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야곱을 벧엘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약속합니다. 야곱언약의 핵심은 ‘벧엘로 돌아오게 하다’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야곱이 만일 그렇게 해 주신다면 자기가 하나님에게 이러저러한 것들을 해 드리겠다고 하나님께 서원을 합니다. 야곱은 이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명명합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그의 삶 속에 간섭하시며 임재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지은 이름이 벧엘입니다.
 
야곱은 ‘아, 여기에 하나님이 계셨구나’하고 벧엘로 명명합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입니다. 벧엘로 돌아가라는 뜻은 언약을 완성하시기 위해 당신의 백성의 삶에 간섭하시며 임재하시는 하나님 앞에 순종하고 예배하는 삶을 살라는 의미입니다.
 
야곱은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가서 20년간을 고생하면서 큰 재산을 얻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많은 자녀도 얻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외삼촌 라반을 사용하여 야곱을 열 번이나 속이게 하심으로 야곱에게 그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야곱은 큰 재산과 하인들과 자녀들을 이끌고 벧엘로 향합니다. 야곱은 여전히 자기를 사랑하는 자였고, 임기응변과 권모술수를 언제든지 동원할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얍복 강가에서 씨름 하며 그의 환도뼈를 치심으로 야곱의 옛사람을 죽이시고 새로운 야곱, 즉 이스라엘로 변화시킵니다.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