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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성경말씀 의미와 교훈

성경에서 맹세하지 말라고 한 이유(마태복음5:33-37)

by 명주(明珠) 2024. 8. 30.

국민교육헌장과 국기에 대한 맹세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줄줄이 외우는 아이를 똑똑한 지표로 삼은 때가 있다. 게다가 애국가를 4절까지 외우면 천재 소리 들었다. 나는 국기에 대한 맹세 정도만 외웠다. 지금은 문구가 바뀌었다. 내가 외운 문장은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이다. 지금은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이다.

 

맹세하면 떠오르는 시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 일부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이 부분은 임에 대한 고귀하고도 영원한 사랑의 맹세 도 님이 떠남으로써 허무한 것이 되고 말았다는 뜻이라 한다.

마태복음 5:33-37절에 기록된 예수님의 산상수훈에서는 맹세하지 말라고 5절에 걸쳐서 길게 말씀하고 있다. 마태복음은 14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 중이 맹세에 대한 부분이 들어가 있다. 다른 할 말씀도 많았을 텐데 왜 맹세하지 말라는 부분을 강조하셨을까? 심지어는 맹세는 악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 했다.

 

그러면 우리가 자주 쓰는 계약서에 서명하면 안 되는 건가? 또 결혼할 때 신랑과 신부의 혼인 서약도 잘못된 것일까? 대통령 취임식 때도 선서를 하고 처음에 언급한 국기에 대한 맹세도 있다. 우리는 실제 서명과 선서를 해도 100% 이행하기는 어렵다.

 

마태복음 5:33-37절에서 옛사람은 모세의 율법이다. 율법은 거짓 맹세와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과 서약을 깨뜨리는 것을 금지하였다. 여호와의 이름을 언급하면 하나님께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의무가 지어진다. 33절에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는 부정과거 부정사로 절대 맹세하지 말라는 강한 명령문이다.

 

고대 세계에서 맹세는 보편적으로 했고 구약에서도 서약이나 서원을 허락한 것을 보면 중요한 것은 거짓 맹세였다. 거짓 맹세는 결국 하나님께 욕을 돌리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본문에 맹세를 하늘로도 말라.”의 뜻은 모든 맹세는 하나님과 관련이 있다. 하늘이나 땅이나 예루살렘, 심지어는 머리카락조차도 하나님의 통치와 소유에 속해 있다. 특히 본문의 하늘은 원래 하나님의 창조물이지만 이것으로 맹세하는 것은 곧 그 창조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맹세하는 것이 된다.

 

37절을 길게 풀면 그러나 너희는 옳다, 옳다라고 말하든지 아니오, 아니오라고 말하든지 하라이다. 본문은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하고도 책임감 있는 답변을 회피하고 하나님의 권위를 빌어 맹세하는 것은 위선이다.

 

예수님은 인간의 연약함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으셨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연약한 존재다. 스스로 머리카락 한 가닥도 검거나 희게 할 수 없다. 맹세를 성취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 우리는 내일일 뿐 아니라 한 치 앞도 모른다.

 

 

 

본문에서 헛맹세는 원어 에피올케오에피라는 접두어는 넘어가다.’이고 올케오경계, 한계이다. 헛맹세는 경계, 한계를 넘어간다는 뜻이다. 한계를 넘어간 맹세의 예로 헤롯 대왕이 있다. 헤롯 대왕은 헤로디아 앞에서 맹세한 것에 발목이 잡혀 의인 세례요한을 죽이는 우를 범했다. 거짓 선지자들은 헛맹세로 넘어가기 쉬운 청년들을 선동하기도 한다.

 

 

 

맹세(盟誓)는 일정한 말과 행동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하거나 약속하는 매래시점의 일을 말한다. 맹세하는 것은 결국 인생의 주도권이 자기에게 있다는 뜻이다. 인생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경계를 넘지 않고 옪은 것은 옳다라고 말하든지 아닌것은 아니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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