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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성경말씀 의미와 교훈

히스기야 왕의 교만(역대하32장)

by 명주(明珠) 2024. 8. 29.

생명을 연장 받다
 
남유다 왕국의 13대 왕은 히스기야이다. 그는 25세에 왕위에 올랐고 29년간 다스렸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을 섬긴 선왕이다. 종교개혁도 했다. 주상(柱狀)을 부수고, 아세라 목상을 찍어 버렸다. 산당과 당을 없애 버렸다. 율법기록 대로 번제와 안식일 등의 절기 제물을 드리는 일을 했다. 모세가 만든 놋뱀도 부쉈다. 앗수르 군사 18만 5천 명을 쳤서 이겼다.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여 수명을 15년 연장받았다.
 
적에게 모든 것을 공개한 히스기야
 
그의 말년에 바벨론 왕 브로닥발라단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보냈다. 당시 바벨론은 앗수르의 세력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작은 나라였다. 그래서 동맹국을 찾고 있던 중이었고 유다가 앗수르를 물리쳤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 겸 사신을 보냈다.
 
사신들은 히스기야의 치적을 높이 평가했고 아첨의 말을 했다. 그러자 히스기야는 사신들의 말을 듣고 기뻐하여(사 39:2)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 군기고와 내탕고의 모든 것을 사자에게 보이면서 자랑했다. 히스기야는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은 잊었다. 성경은 이일을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아니하므로”(대하 32:25)라고 했다. 히스기야 왕은 이 일에 대해 하나님이 보낸 이사야 선지자에게 엄중한 문책을 받았고 후대에 그 바벨론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말았다.
 
히스기야의 죄
 
히스기야의 죄는 오늘날 국가기밀 누설죄다. 군사기밀보호법은 업무상 군사기밀을 취급하는 사람 또는 취급하였던 사람이 그 업무상 알게 되거나 점유한 군사기밀을 타인에게 누설한 경우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 1천만원 이상의 벌금에 처한다.
 
히스기야는 치적에 비해 그의 죄는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 군기고와 내탕고의 모든 것을 사자에게 보였다면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기면된다. 그리고 알려 준 바벨론이 기밀을 이용해 당장 쳐들어올 형편도 아니었다.

히스기야 왕 삽화(1553년작)


마음의 교만
 
문제는 기밀 자체가 아니라 히스기야의 마음 속 교만이다. 교만은 패망의 지름길이다. 인류에게 최대 불행을 안겨준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 범죄도 마음에 교만 때문이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은 무한한 자유를 주셨다. 그런데 선악과 금지령을 오해하여 자신들이 하나님처럼 되어 에덴동산의 모든 주도권을 장악하는 것을 막으신 것으로 여겼다. 이런 마음으로 선악과를 보니 먹으면 지혜가 홍수처럼 넘칠 것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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