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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에세이(경험글)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영화 감상

by 명주(明珠) 2024. 8. 26.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영화는 제목이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나는 “포기치 않아”로 제목을 바꾸고 싶은 영화였다. 왜냐하면 언니(루스)가 엄마처럼 어릴 때부터 5살 때까지 키운 동생(캐서린)에 대한 포기치 않는 사랑 때문이다.
 
동생(캐서린)은 언니(루스)를 사건 때 충격으로 잊어버렸지만 언니는 끝까지 동생에 대한 사랑을 포기치 않는다. 더군다나 언니는 5살의 어린 동생이 실수로 장총으로 경찰관을 쏘아 죽인 것에 대한 죄의 대가를 대신 받는다. 그것도 1,2년이 아닌 20년을 복역한다.
 
20년 복역 기간 동안 매일 동생에게 편지를 쓴다. 가석방되는 날까지 편지를 쓰는 걸 보면 거의 매일 편지나 일기를 썼을 것이다. 그러나 양부모는 단 한 통도 동생(캐서린)에게 전달하지 않는다. 지하실에 편지는 뜯지 않은 채 쌓인다.
 
언니는 어린 동생에 대한 사랑, 동생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20년을 교도소에서 버티고 가석방된다. 가석방이어서 24시간 경찰의 감시를 받는다. 어린 동생이 경찰관을 쏘았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주위에 시선은 냉담하다. 그리고 그토록 사랑하고 보고 싶어 했던 동생을 만나는 일은 산 너머 산이다.
 
평범한 가정으로 입양된 동생은 양부모들이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입양되어 간 양부모 집에는 고등학생 동생이 있다. 가석방된 언니가 입양한 동생을 찾는다는 변호사의 편지로 말다툼을 하던 부모들의 말을 엿들은  여동생은 지하실에 내려가 교도소에서 20년 동안 보낸 편지들을 읽고 언니(루스)의 애틋한 사랑에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그녀는 몰래 가석방된 언니(루스)를 만나서 동생의 모습을 볼 수 있게 장소를 알려준다. 장소는 피아노 공연장에서 연습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면 다시 수감되기 때문에 변호사와 함께 가야 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변호사는 만나주지 않는다.
변호사는 옛날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집에 사는 가장이다. 언니는 석방되자마자 동생에 대한 행방을 알려고 옛집을 찾아갔다가 변호사를 만났고 변호 서비스를 받게 된 사람이다.
 
만나 주지 않는 변호사의 행방을 알려고 다시 찾아간 변호사의 집에는 변호사의 부인만 있다. 바로 그 부인이 살인마를 도와주지 말라고 남편에게 말한 장본인이다. 언니는 부인과 말다툼을 하다, 어린 동생이 실수로 경찰관을 쏘았고 자기가 대신 교도소에 간 사실을 눈물로 털어놓는다.
 
경찰관이 죽게 된 사유는 5살 된 동생을 버린 그의 부모들 때문이다. 집이 경매에 넘어갔고 아마도 입찰받은 사람이 경찰관이었던 듯하다. 경찰관은 강제로 그들을 끌어내려고 뒷문으로 들어갔다가 5살 어린아이(캐서린)가 당긴 총에 맞은 것이다. 어린 동생(캐서린)은 경찰과 대치 상황에서 들어오면 쏘겠다는 과격해진 언니(루스)의 말을 듣고 세워 논 장총을 들고 가 방아쇠를 당겼고 불행히도 머리에 총을 맞은 사고였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 감동한 변호사 부인은 그를 태우고 남편인 변호사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도움을 주었던 고등학생 동생이 납치되었다는 협박 전화를 받는다. 그 전화는 20년 전 억울하게 죽은 경찰관의 둘째 아들이 복수를 위해 언니의 동생인 줄 착각하고 납치극을 벌인다.
 
납치한 경찰관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갑자기 죽자 집안은 풍비박산 났다. 엄마는 알코올 중독으로 식물인간이 되어 있다. 형은 자기 부인과 바람이 났다. 이 모든 불행이 아버지의 살인 사건 때문으로 여겨서 언니를 죽이고 자 한 것이다.
 
그러나 변호사 부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고 언니(루스)가 둘째 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로 납치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난다. 피아노 공연 시연 연습을 마친 친동생이 현장으로 달려오고 드디어 둘(루스와 캐서린)은 마주한다. 본능적으로 5살에 케이크 가게에서 헤어진 엄마 같은 언니(루스)를 알아본 동생(캐서린)은 언니의 품에 안기며 영화는 끝난다.
 
넷플릭스에서 2021년 12월 10일 공개된 영화 언포기버블 ( The Unforgivable)은 산드라 블록이 주연은 물론 제작에 까지 참여한 작품이다. 그래서 그녀의 20년의 험악한 세월을 견뎌 낸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포기치 않고 동생을 만나려는 결연한 의지도 눈물짓게 만든다.
 
제목이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인데 5살 동생을 버린 부모들, 경찰관 아버지를 잃은 가족들, 20년 옥살이를 한 살인범을 보는 주위 사람들은 모두 용서할 수 없는 마음으로 산다. 그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은 불행만 안겨줄 뿐이다. 포스터에는 누구도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다란 문구가 있다. 모두가 불행한 과거에 매여 살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5살이 된 살인범 동생을 대신하여 20년을 옥살이한 언니는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대가를 다 치른 예수님의 사랑과 닮아서 감동 깊게 영화를 보았다. 동생은 자신을 잊었지만 그래도 포기치 않고 끝까지 동생을 찾아가는 모습은 길 잃은 어린양을 포기치 않고 찾을 때까지 찾아가는 하나님의 사랑과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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