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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에세이(경험글)

나의 월드컵 관람기

by 명주(明珠) 2024. 8. 24.

[2002년 한일월드컵]


월드컵은 2002년 대한민국 4강 진출이 잊히지 않는다. 2002년 한일월드컵 D조 예선전에 속한 한국의 적수는 폴란드, 포르투갈, 미국이었다. 미국에게는 한번 해볼 만해도 폴란드, 포르투갈은 전력상 불가능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반대였다. 폴란드는 2대0으로 이기고 포르투칼은 1:0으로 이기고 미국과는 1:1로 비겼다.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안정환 선수의 연장 골든골로 이겼다. 같이 보던 아내와 나를 펄쩍펄쩍 뛰게 했다. 이 힘으로 8강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이이고 4강 진출 했다. 밤새도록 아파트를 돌며 꾕과리를 두드리며 대한민국을 외치던 소리가 지금도 들린다. 그 후 13년 동안 이런 기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시작 전]


2014.6.10.이다. 우리집 둘째인 10살 아들은 이소령과 이연걸 무술에 꽂혔다. 칼싸움하는 소리와 "아듀~~~아듀우우 " 소리가 계속 거실에서 들린다. 동네 FC축구 교실을 거르지 않고 나간다.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2022월드컵이 재현되어 우리를 또한번 펄쩍펄쩍 뛰게 할까?


같은 조인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 해 볼 만한 나라인가? 브라질 월드컵은 골대에 7대 양쪽 총14 대의 카메라를 설치한다. 중앙센터에서 골인 여부를 판독해 1초 안에 심판의 손목시계로 전달한다. 최첨단 시스템이다. 오차는 1미리 이내이다. 이제는 마라도나 같이 손으로 쳐서 넣는 일은 없다. 공이 들어갔다 나왔는데 노골로 인정 하는 오심은 사라진다.

주심이 스프레이도 사용한다. 프리킥 지점과 수비벽까지 거리 9.15 m 떨어진 지점을 거품으로 그려 준다. 선수들이 한 발 한 발 찔끔찔끔 들어가는 일은 없다. 스프레이는 쿨링 브레이크제다. 오후 경기는 기온32 도를 넘으면 전후 반 25분이 경과 된 시점에서 3분간 휴식을 주는 제도도입 한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2014.6.13. 개막전이다. 오늘은 아들 생일이다. 3박4일 직장에서 제주도 출장을 갔다. 주최 측은 첫날 오후와 둘째 날 오전만 일정을 만들고 나머지는 관광코스다. 몰래 하루 일찍 집에왔다. 윗 분에게 문자가 왔다. 공항 면세점에서 양주 구입 부탁이다. 크리스천으로 일찍 온 걸 거짓 말 할 수 없어 미리 왔다 문자 했다. 답장에 “너” 딱 한자가 왔다. 이런 화 나셨나 했다. 한참 후 “네”로 정정 문자가 왔다. 오타였다. 획수 하나에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문자가 대세다. 문자로 감정 전달도 해야 오해 없다. “괜찮다. 좋다.” 감정은 “ㅎ.ㅎ” “^.^”로 쓴다. 슬픔 또는 유감 “ㅠㅠ” 로하고 장난 스럽고 유머스운 감정은 “ㅋㅋ”를 쓴다.

출장에서 일찍 온 덕에 월드컵 개막전을 안방에서 보게됐다. 나는 저녁잠은 많고 아침잠 없어 는 아침형이다.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전이다. 약자를 응원했다. 교만하게 보이는 브라질이 무너지는 이변을 봤으면 했다. 공은 둥글다. 어디로 굴러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이는 약팀의 자기 위안이다. 공은 오히려 둥글어서 실력이 있는 공정하게 팀이 더 잘 굴렸다. 브라질이 3대1로 이겼다. 개막전 오심 논란이 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다. 일본 심판이 과하게 크로아티아 선수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준 탓에 2번째 골을 브라질이 넣었다. 나도 브라질 선수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보였다. 실력도 더 있고 홈그라운드의 잇 점도 있어 드러누울 이유가 없는 브라질 선수가 벌렁 누워 시간 끄는 모습이 얄밉다.

빛은 눈이란 기관으로 정직하게 들어온다. 우리는 이 빛을 주관적으로 해석한다. 영화는 정지된 사진을 1초에 24번 깜박인다. 눈은 움직인다고 착각 한다. 심판이 1초의 시간에 정확히 보기란 쉽지 않다. 심판이라는 엿장수 맘대로 할 가능성은 많다. 브라질을 더 이쁘게 보는 심판이 크로티아에게 편파 판정할 개연성 많다. 골인 판별 여부를 가리려고 설치한 14대의 카메라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도 적용하면 어떨까. 경기 흐름을 방해할까. 편파도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



[브라질 월드컵 같은 조 분석]


2014.6.18.일 우리 조에 속한 팀을 분석해 본다. 대한민국--면적세계109위(99,720㎢) 인구세계26위(약49,039,986명) GDP세계15위(1조 1,975억$ ) 피파랭킹57위 알제리--면적세계11위(2,381,741㎢) 인구세계33위(약38,813,722명) GDP세계50위(2,157억$) 피파랭킹22위 경기일정 23일 새벽4시벨기에—면적세계138위(30,528㎢) 인구세계83위(약10,449,361명) GDP세계24위 (5,074억$) 피파랭킹11위 경기일정 27일 새벽5시대한민국대 알제리 분석-- 면적은 열세, 인 구는 우세, 경제는 많이 우세, 피파 랭킹 훨씬 열세다.대한민국대 벨기에 분석— 면적은 우세, 인구도 우세, 경제도 우세, 피파 랭킹 완전열세, 피파랭킹은 그냥 랭킹일뿐임을 믿고 싶다.



[브라질 월드컵 우리나라 16강 진출 확률은?]


2014.6.26.일이다. 건강을 위해 8km를 걸어서 출근한다. 지나가는 중학들이 삼삼오오 등교하면서 떠든다. 월드컵 이야기다. “한국이 벨기에를 무조건 이긴다는 가정하에 러시아가 이겨주고, 알제리가 이기거나 무승부면 승점이 어떻고 다득점이 어떻고 ”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6.18일 러시아와 1:1 무승부, 6.23 알제리와는 4:2패다. 대한민국이 16강을 진출하려면 경우의 수는 4개 가지 중 두 가지 일이 동시 일어나야 한다. 주사위 두 개를 동시에 던질 때 두 개 동시에 1이 나올 확률이다. 이 확률은 1/36으로 2.8%인데 경우의 수가 4개로 계산한다면 1/16으로 6.3%이다.

대한민국이 16강 갈 확률은 6.3%이다. 세계 언론은 1%미만으로 본다. 역대 월드컵에서 1승1패1무로 16강 진출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확률은 12.5%라 한다. 참고로 로또 1등 맞을 확률은 815만분의 1이이다. 퍼센트로는 0.000012269%이다. 우리 나라는 경우의 수를 따져볼 필요도 없이 벨기에게 1:0으로 패하여 2패1부로 16강 진출실패.



[후반전]


2014.7.2.일이다. 월드컵 8강전이다. 브라질,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미국이 올라갔다. 아들이 4강 팀을 찍었다. 브라질, 독일, 네덜란드, 아르헨티나이다. 축구는 전반과 후반이 있다. 인생도 후반전이 있다. 성경 인물 중 나사로 인생의 후반전에 대해 생각해 본다.



[브라질의 대패]

자다기 부스스 일어난 아들이 몇대 몇임을 묻는다. 브라질과 독일 4강 후반전 경기를 보고 있다. 아들은 아빠 6:0이야! 아마 8:0도 될 것 같다고 예측 했다. 아들은 덧붙인다.“말도안되 네이마르가 빠졌다고 저렇게 못하나? 내가본 월드컵 중 최악이야”한다. 사실 10살 아들의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들은 말을 이어간다. “독일은 강해, 전차 같아.” “이름이 벌써 독해서 독일이야.”“축구가 왜 저래 숙제나 해야지, 브라질 너무 불쌍해.” 브라질은 결국 7:1로 대패했다. 축구 역사상 길이 남을 일이다.



[2014 월드컵 독일 우승]


2014.7.20.이다. 미국의 어느 학자가 축구 우승으로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나이지리아로 꼽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이기 때문이다. 축구가 아니더라도 다른 행복 거리가 많아 보이는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독일 감독은 코치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0년간 대표팀을 이끌었다. 단순 비교는 성급하지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자의반 타의반 물러났다. 입국하는 대표선수에게 엿을 던졌다. 아무리 경기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축구의 미래를 질 어린 선수들에게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없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한 달 간 월드컵이 끝났다. 한국이 16강 갈까 마음 졸였고 누가 우승할까 새벽 잠 설쳤다. 브라질은 11한 명의 움직임에 온 국민이 목멘 나머지 패하자 폭동도 일어났다. 축구에서 밥도 빵도 안 나온다. 이겨도 개인에게 10원 한 장 안들어 온다. 그런데도 왜 폭동까지 일어날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18.6.19.이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 같은 조다. 우리 나라가 러시아 월드컵 16강행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2018.6.26.일 스웨덴 경기에서 한국은 1:0으로 패했다. 어떤 사람이 바지 장사를 했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바지를 단 돈 4만원에 내놨다. 날개 돋친 듯 팔릴 줄 알았는데 한 장도 팔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날은 어차피 팔지도 못할 것 장난삼아 동그라미 1개를 더 붙여서 내놨다. 그런데 2시간도 안되어 다 팔려서 본인도 깜짝 놀랐다.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은 남들보다 훨씬 비싼 옷을 입는다는 자부심이었다.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한다고 해서 혈액순환이 좋아져 10년을 더 장수하지 않는다. 아프리카 사막에 혼자 산다면 보석으로 치장하지 않는다.

러시아 월드컵이 중반기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은 대륙별 예선전을 치러 순위별로 진출했다. 진출국은 유럽14개국, 아프리카 5개국, 아시아 5개국, 북중미 3개국, 남미 5개국이다. 조는 피파순위 1위에서 꼴찌까지를 순위별로 8개 나라씩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추첨을 했다.실력별 대륙별 썩어서 4개국씩 8개조(A~H조)로 나누었다.

개최국인 러시아는 제일 잘하는 그룹에 넣어 주어서 피파순위 1위에서 7위 사이 최상위 국가하고는 붙지 않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유럽을 제외하고 같은 조에 같은 대륙의 국가는 넣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속한 F조에서 1위 그룹인 국가는 피파랭킹1위 독일이다. 2위 그룹에 속했던 국가는 피파랭킹 16위 멕시코이다. 그리고 3위 그룹에 속했던 국가는 피파랭킹 25위 스웨덴이다.

우리 나라는 피파랭킹 62위다. 같은 조 국가의 1인당 국민소득을 비교해 보니 스웨덴11위, 세계 17위, 대한민국 세계26위, 멕시코가 69위였다. 인구수 수 멕시코로 1억3천만명, 독일 8천2백만명, 대한민국으로 5천1백만명, 스웨덴으로 9백9십8만명다. 국토 면적 멕시코 1,963,750평방, 스웨덴 450,295평방, 독일 357,022평방, 대한민국 99,720 평방이다.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할 경우의 수 첫 번째 멕시코가 스웨덴을 무조건 이겨줘야 한다. 두 번째 조건은 우리나라가 독일을 최소한 2:0으로 이겨야 한다. 이 예상을 깨고 한국은 전패한다. 멕시코에는 2:1로 지고 독일에게는 2대0으로 전패로 2018년 월드컵은 막을 내린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한국이 8강에 진출 못한 이유]


2022.12.9.일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치를 예선 국은 우루과이, 가나, 포르트갈이다. 아는 지인은 한국이 "1승 1무 1패 해서 골득 실로 앞서 16강 간다."고 예측했다. 지인의 예상이 맞았다. 우루과이전은 0:0으로 비겼다. 가나전은 3대2로 졌다. 포르투갈전은 2대1로 극적인 승리를 했다. 후반 추가시간 우리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80m가량을 질주하여 단숨에 상대 골문 앞까지 갔고, 순간적으로 7명의 포르투갈 선수가 주위를 에워쌌지만 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수비수 발 사이로 패스를 내 준걸 황희찬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한 골은 2002년 안정환의 골만큼이나 길이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이골은 미국 FOX 스포츠가 뽑은 조별리그 최고의 어시스트에 선정됐다. 8강 상대는 피파1위 브라질 4대1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을 상대로 넣은 백승호의 골은 누가 봐도 백점짜리다. 마치 홍해가 갈라지면서 들어갔다.

  우리가 16강까지 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아마존 밀림을 뛰어다녔던 브라질이 결승에 갔다. 나는 졌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16강 전에서 정우영이 페널티 지역에 들어온 공을 걷어내려던 순간 뒤에서 달려든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발을 집어넣은 걸 패널티 킥을 준 건 명백한 오심이었기 때문이다.



[브라질 4강 실패와 프랑스 음바페와 아르헨티나 메시의 대결]


2022.12.10.일이다. 브라질이 4강 진출 실패했다.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브라질이 지기를 바란다 했는데 진짜 떨어졌다. 10살이었던 아들은 19살이 되어 메시의 찐 팬이다. 월드컵 우승컵만 들어 올리지 못한 메시가 승리하는 것을 보아야한다고 밤을 샌단다. 프랑스의 음바페 실력도 만만치 않다.

나는 메시가 이기든 음바페가 이기든 관심 밖이어서 일찍 잤다. 아들이 응원하느라 떠드는 소리에 깼다. 전반전 아르헨티나의 일방적인 경기로 2:0으로 이기고 있다. 후반에는 들어가 자려는데 프랑스가 동점을 만든다. 아르헨티나가 3:2로 앞서자 프랑스가 금방 3:3을 만든다. 잠을 못 자게 경기는 흥미진진이다. 결국 승부차기로 36년 만에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끝났다. 2026년 월드컵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 3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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