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은 한자로 어질량(良) 마음심(心)을 쓴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바르고 착한 마음을 말한다. 또한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이라고도 한다. 미국 인디언들은 이런 양심을 '삼각형'에 비유했다. 남을 속이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면 삼각형의 모서리 끝 부분이 달아서 사람들이 아픔을 느낀다는 의미이다. 영어 conscience는 어원적으로 '함께 앎'이라는 뜻이다. 누가 말해 주지 않아도 우리 모두가 함께 옳다 그르다를 인식하게 해 주는 의식란 뜻이다. 아이들의 양심은 맑다. 어른이될수록 흐려진다.
산에는 산삼이 있고 집에는 고삼이 있다. 아들이 어느 새 고삼이 되었다. 아들의 초4학년 때 일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직장으로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하루의 피로를 사라지게 하는 반가운 전화다
"아빠 언제와?"
"이제 가야지!"
"빨리와 끊어!"하고 끊으려는 걸 붙잡고 되묻는다.
"왜 무슨 일 있어?"
보통은 과자를 사오라고 했다.
"핸드폰 게임 절제 해야되" 순간 귀를 의심했다. 한 학년 올라가더니 드디어 변하나했다. 이럴 땐 아주 크게 칭찬하라는 양육 지침에 따라
"게임을 절제한다고? 참 잘 생각했다. 우리 아덜 기특하네."했다.
아들도 일이 잘못 흘러가는 걸 알았는 지 양심 고백한다.
"그게 아니고 아빠 카드로 핸든폰으로 게임 결재 해야되."한다.
기억나는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 첫째 젖소는 숫소도 젖을 짜는가? 젖소니까 암소, 숫소 모두 젖을 짜야 정상이다. 그런데 숫소는 젖이 나오지 않는다 한다. 그래서 고기소로만 사용한다.
두번째 왜 “철이 들다.”라고 말을 할까? 1톤짜리 무거운 철을 번쩍 번쩍 들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인가?
철이란 뜻은 한 시기, 적당한 때, 알맞은 시절,
사물의 이치를 분별할 줄 아는 힘이나 능력이다.
철이 들다의 철은 마지막의 경우이다. 철이 덜들어 많은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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