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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에세이(경험글)

연곡천 다슬기

by 명주(明珠) 2024. 8. 24.

강릉 연곡천은 강원 오대산(1750m )의  봉우리 동대산과 노인봉 사이의 진고개가 방원지다. 연곡천은 동해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연곡천에서는 꾹저구라는 물고기가 있다. 꾹저구는 향토어종으로 송사리보다 크고 못생겼지만 밥반찬이나 찌게 재료로 많이 사용한다.  강 하류에는  '꾹저구'탕 집이 유명하다.

연곡천 다슬기

강릉  연곡천에는 다슬기도 많다. 나는 다슬기가 있는 포인트를 안다.  다슬기는 물이 잔잔한 곳에 많을 것 같지만 비교적 물살이 센 바위에 많다. 그래서 육안으로는 많이 잡기가 쉽지 않다. 물 안을 쉽게 들여 볼 수 있는 다슬기 잡이용 도구(유리판)를 써야 한다.


다슬기는 껍데기는 높이 약 30mm, 지름 약 12mm가 보통이다.

다슬기 해감법



다슬기는 잡은 후 해감을 해야한다.  잡은 다슬기를  1시간 정도 대야에 담아두면  껍질 안에서 밖으로 나오고  이물질을 토한다. 이때 팔팔 끓인 물을 갑자기 붓고 씻으면 빨대  역할을 했던 눈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먹기가 좋다.  빨대가 있으면 그것이 입천정에 붙기도 하여 먹기가   매우 귀찮다.

뜨거운 물을 부은 골팽이는  10번 정도 박박 문질러서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다.

다슬기 삶는 법



그리고 적당량  물을 붓고 국간장과 된장을 풀어 20분정도 삶아 주면 진한  녹색 국물이  우러난다.  골팽이는 이쑤시게를 이용하여 파서 먹는다. 치아가 좋은 사람은 반대쪽을 깨고 앞쪽을 입으로 빨면  속살이 잘  튀어나와 먹기가 좋다.  속살을 발라내고 국을 끓여도 별미다.

먹다가 모래 같은 게 씹히는 느낌이 있는데 이것은 모래가 아니다. 갓 생성된 새끼 다슬기가 씹힌다. 대략 6~7월쯤에 잡은 다슬기는 이런 식감이 없고 그 이후에 있다.

다슬기의 효능



다슬기에는 타우린, 아미노산, 칼슘, 칼륨, 철분, 마그네슘 등의 각종 미네랄과 엽록소(피트산)가 풍부하여 간 기능 개선에 좋다.

다슬기의 생태



수명은 3-5년으로 다른 종류에 비해 긴 편이다.
다슬기는 사육도 가능하다. 먹이는 물이끼나 수초가 있으면 따로 안 줘도 되고, 먹이를 준다면 잡식성이기 때문에 상추, 배추 등 식물과 작은 새우, 멸치 등을 준다.

다슬기는 주로 계곡, 평지 하천 등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 서식한다.

다슬기가 산다는 것은 물이 깨끗하다는 증거 이기도 하다.  반대로 너무 차갑고 깨끗해도 살지  못한다.   인생의 여백이 없으면 앗갈나는 삶을 못살 듯이... ...



참고  민물고기 종으로 물급수 알기


1급수 송어, 쉬리, 버들치, 금강모치, 열목어, 가재, 각시붕어 등
2급수 갈겨니, 은어, 퉁가리, 자가사리, 꺽치, 다슬기, 밀어 등
3급수 붕어, 뱀장어, 미꾸리, 미꾸라지, 거머리 등
4급수 실지렁이, 깔따구, 종벌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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