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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의원고

1세기 잉꼬부부-브리스길라와 아굴라(행18:1-3, 18-19, 24-28 로마서16:3-5)

by 명주(明珠) 2024. 7. 17.

커플 예화


우크라이나에서 “쇠사슬 커플”이 뉴스에 나왔습니다. 연인이 권태기도 극복하고 사랑도 확인하려고 손목을 묶고 생활했습니다. 강철로 꽝꽝 묶어서 아무도 못 풀게 합니다. 24시간 붙어서 살았습니다. SNS에 중계도 했습니다. TV에도 출연합니다. 그러나 이 커플 넉 달을 가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123일 만에 쇠사슬 절단 식을 거행합니다. 서로 보기 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까지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1세기 AD50년경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에 관한 말씀입니다. 아마 이들을 묶었다면 오래갔을 것 같습니다.


부부가 등장하는 성경구절



부부는 성경에 6번 등장합니다. (행18:2,8,26 딤후4:19, 롬16:3, 고전16:19) 한 번도 이름을 따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실과바늘처럼, 찰떡과 같이 붙어 나옵니다. 본문 행:18:2, 3절입니다. 아굴라의 고향은 소아시아 본도입니다. 유대인이며 로마 이달리야로 이민 왔습니다. 이달리야는 로마의 다른 명칭입니다. 지금은 이탈리아(Italy)로 부릅니다. 아굴라의 이름 뜻은 독수리입니다. 브리스길라는 “늙다. 작은 노부인”입니다. 브리스가가 공식 이름이고 브리스길라는 애칭입니다. 본문 저자 누가는 애칭을 사용합니다.

부부의 다른 출신 배경


브리스가란 이름은 로마의 명문가 중 한 이름입니다. 브리스길라는 명가집 여인입니다. 아굴라라는 이름은 아퀼라스라는 로마식 이름입니다. 로마식 이름은 노예로 잡혀 왔다 자유 자가 된 사람에게 붙였습니다. 아굴라는 노예 가문입니다. 이름으로 상상력을 발휘 해 봅니다. 두 사람이 결혼에 꼴인 하기까지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많았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요즈음 은어로 “넘사벽”이라고 합니다. “한쪽이 너무 우월해 비교 자체가 안된다.”라는 뜻입니다. 두 사람 사이는 어떤 넘사벽이 있었을까요? 우선 로마와 유대인은 철 천지 원수지간입니다. 지배 민족과 피지배 민족 관계입니다. 빈부의 장벽도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 하면 세계 부자 상위 1%가 살았답니다. 이외에도 인종의 장벽, 언어의 장벽, 문화의 장벽 등이 있었습니다. 브리스길라 편에서 보면 왜 아굴라를 택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녀가 아굴라와 결혼하면 우아하게 폼 잡고 사는 삶은 끝나지 않습니까? 텐트 만드는 일 해야 합니다. 염소 가죽 자르고, 염색약 손에 묻히고. 바늘에 손이 찔리고, 고운 손이 쩍쩍 갈라졌을 것입니다. 이 결혼 부모 친척 모두 반대했습니다. 넘사벽을 뛰어넘은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성경이 침묵합니다.

아굴라 이름 뜻이 독수리인 것으로 보아 브리스길라는 이사 야 40장 31절 말씀같이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은 아굴라의 믿음에 반했을 수도 있습니다. 넘사벽을 넘을 만큼 두 사람은 사랑했으리라 짐작합니다. 독수리가 하늘 높이 올라가면 이 땅에 모든 장벽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랑도 마찬가지로 넘사벽을 뚫는 힘이 있고, 넘사벽을 허무는 파괴력이 있습니다.

부부 이름이 성경에 6번 나오는데 그중 4번이 브리스길라가 먼저 나옵니다. 성경은 이름의 순서에도 메시지가 있습니다. 바나바와 바울도 처음에는 바나바가 먼저 나옵니다. 나중에 바울의 이름이 먼저 나옵니다. 선교의 주도권이 바뀌었음을 말합니다. (행13:2, 행13:43,46,50) 이름 순서로 브리스길라가 더 주도적으로 복음 역사를 섬겼던 듯합니다. 아굴라는 외조를 잘해 주었습니다.

다정한 부부

부부가 로마에서 고린도로 온 배경


현재 이 부부가 사는 곳은 1절에 고린도입니다. 삶의 터전인 로마를 버리고 고린도에 오게 된 사연이 있습니다. 2절 중반 절에 보면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명했습니다. 로마에서 고린도는 1,194.1km 떨어져 있습니다. 고린도는 왼쪽은 지중해 오른쪽은 에게해를 둔 항구도시입니다. 무역이 발달했고 인구가 65만 명입니다. 경제적으로 번창했지만 도덕적으로는 타락한 도시입니다. “고린도 사람” 하면 욕입니다 ”고린도 여인“ 매춘부란 뜻으로 통용했습니다.

본문에 글라우디오 로마 황제가 나옵니다. 그는 로마 4대째 황제입니다. AD49년에 나사렛 칙령을 발표합니다. 이 칙령으로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추방합니다. 유대인 폭동 방지를 위해 내린 칙령입니다. 이 칙령 비문이 지금 유적으로 발굴이 되었습니다. 칙령 내용을 보면 무덤을 훼손하거나 시신을 훔쳐 가지 못하게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부활을 감추려고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 갔다는 설을 잘못 믿은 탓입니다. 비문이 지금은 부활이 사실이었음을 증거가 됩니다. 기독교인들을 핍박한 황제의 최후는 좋지 않습니다. 글라우디오는 부인에게 독살당합니다. 당시 최악의 쇠사슬 커플입니다. 부인은 네로를 황제로 앉히기 위해 독살합니다.

나사렛 칙령으로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는 삶의 터전을 버리고 고린도로 와야 했습니다. 3절을 보면 이들이 사도 바울을 만납니다. 생업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생업은 텐트 메이커 곧 천막을 만들어 파는 업입니다. 당시 보통 1층은 매장 겸 작업장으로 썼습니다. 2층은 주거 공간 형태였답니다. 바울은 이들과 동업하며 같이 살면서 일을 합니다.

천막 만드는 작업 방법


당시 천막 제조업자들의 판로는 많았습니다. 고린도는 운동경기가 자주 열렸습니다. 신을 위한 축제도 많았습니다. 군인들을 위한 텐트도 필요합니다. 여관에서 잘만한 돈이 없었던 서민들의 임시 거처로 텐트가 필요했습니다. 가죽 천막 하나를 만드는데 70~80마리의 염소 가죽이 필요합니다. 완성품을 만드는 데는 700~800시간이 듭니다. 하루 8시간 일하면 100일 정도 걸립니다. 혼자 작업이 어렵고 공동작업을 했습니다. 천막 만드는 직업은 천시하는 직업입니다. 죽은 동물 가죽을 만져야 합니다. 율법에는 동물 사체를 만지면 부정하게 여겼습니다. 유대인들은 혐오와 천대의 대상입니다. 바울과 이 부부는 복음 역사를 위해 기꺼이 험한 일을 지속해서 했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기 위해 밤에는 땀 흘려 일하고 낮에 복음을 증거 합니다. 요즈음 뜨는 교육법 중 하브루타 학습법이 있습니다. 하브루타는 히브리어입니다. 우정, 동료라는 뜻입니다. “서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 주를 이루는 학습법입니다. 유대인들이 탈무드를 공부할 때 했습니다.

유대 랍비 가르침 중 “자기 아들에게 장사를 가르치는 일을 주선하지 않는 자는 그에게 도둑이 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가 있습니다. 유대인은 1인 1기술을 가르쳤습니다. 바울 텐트 만드는 기술로 평생을 먹고살면서 복음 역사를 섬겼습니다.

본문 3절을 보면 “함께 살며 일을 했다.”라고 합니다. 함께 살면 함께 먹고 자고 땀 흘리게 됩니다. 그래서 밥상 공동체 중요합니다. 따뜻한 밥을 함께 먹으면 따뜻한 정도 생깁니다.

글라우디오 황제 때문에 브리스길라 아굴라가 고린도에 왔습니다. 본문 1절을 참고하면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행전 17장에 데살로니가에서는 깡패까지 동원해서 유대인들이 바울을 방해했고 베뢰아, 아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로 인해 바울도 고린도까지 왔습니다. 바울과 두 부부의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집을 개방하다


바울은 이들 부부와 함께하면서 복음 역사에 기초를 놓습니다. 이들은 고린도, 수리아, 에베소 교회를 세웁니다. 로마교회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 역사의 시작점이 오늘 본문 18~19절에 언급합니다. 이들 부부는 사도 바울의 제2차-3차전도 여행 역사에 동역합니다. 부부는 가는 곳마다 집을 개방했습니다. 전혀 쉽지 않은 사역입니다.

교회의 시작은 집 교회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집 교회는 정형화된 틀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집 교회 역사하면 중국 지하교회를 꼽습니다. 1996년 모택동의 문화혁명이 시작되면서 중국 기독교의 박해가 극에 달합니다. 교회가 폐쇄되고, 선교사 추방이 있었습니다. 중국 교회는 외형적인 교회는 다 없어지고 집 교회 형태로 지하에 숨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놀랍게 성장합니다. 당시 6천만 기독교인이 있었는데 2억 명까지 보고 있습니다.

바울의 평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의 동역에 대한 사도 바울의 고마움의 표현은 서신서 곳곳에 나옵니다. 로마서 16장3-5절 마지막에 사도 바울은 동역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합니다. 총 26명입니다. 문안 인사하라는 명단 중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이름이 첫째로 나옵니다. 바울의 마음 첫 자리에 이들 부부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들에 대하여 한마디로 요약합니다. 롬 16장 4절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목이라도 내놓았다는 뜻은 문자적으로 “도끼 아래에 자기 목을 내놓았다.”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생명을 걸었습니다.

부부가 맺은 열매


이들 부부 업적은 아볼로라는 청년을 세운 일입니다. 본문18:24-28절에 아볼로가 나오는데 이름 자체가 웅변가입니다. 그는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합니다. (24) 출신은 알렉산드리아입니다. 알렉산드리아는 헬라 문화와 학문중심지입니다. 아볼로는 여기서 히브리문화, 문법, 수사학, 천문학 등을 다 배웠을 것입니다. 아볼로는 청년 학자요 빼어난 설교가입니다. 그의 다재다능 때문에 고린도 교회에서는 아볼로파가 별도로 생겼습니다. (고전1:12)

아볼로에게 2%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복음의 핵심이 설교에 빠져 있었습니다. 26절을 보면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는 그를 불러서 집으로 데리고 가 하나님의 도를 정확하게 풀어 줍니다. “풀어 이르더라.”라는 영어로 “explain(NIV), expound(KJV)”로 자세하고 정확히 설명해 주었다는 뜻입니다. 부부는 마치 엉킨 실타래를 풀듯이 말씀을 풀어서 설명했습니다. 아굴라 부부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의 의미, 성령세례에 대하여 자세히 풀었으리라 추측합니다.

부부의 가르침에 아볼로가 어떻게 변합니까? 27, 28절을 보십시오. 아볼로는 성령 충만하여 고린도 위쪽 지방 아가야 선교사로 가겠다고 결단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나가서 많은 유익을 끼칩니다.

청년예화


본문 18장 28절과 관련한 예화가 그랜드 주석에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경찰들이 한 청년을 불심검문 했답니다. 청년은 가방 하나를 소중하게 끌어 앉고 골목을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멈춰 세워서 가방에 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청년은 가방을 더 세게 끌어 앉으며 “폭탄….”하면서 마치 “시한폭탄”이라도 들은 것처럼 말꼬리를 흐렸습니다. 경찰들은 청년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체포해서 경찰서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가방을 빼앗았습니다. 폭탄 제거 반을 투입 시켰습니다. 조심스레 가방을 열어젖혔는데 폭탄은 없었고 성경책 한 권만 달랑 들어 있었답니다. 청년은 이때 다 하고 큰소리로 외쳤답니다. “성경 말씀은 폭탄보다 더 위력이 있습니다.”“성경은 인류의 죄를 터트립니다. 허물도 다 날려버립니다. “하면서 불심검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복음을 증거 했다고 합니다. 요즈음 이렇게 하면 업무방해죄 잡혀갑니다.

롬 1장 16“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란 말씀이 있습니다. 능력은 영어로 the power입니다. 헬라어로 ‘뒤나미스’로 영어 ‘다이너마이트’에서 왔습니다. 아볼로 부부는 이 다이너마이트를 아볼로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본문 28절을 보면 성경으로써란 단어입니다. 아볼로도 아굴라 부부에게 배운 대로 성경을 잘 풀어서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그의 설교가 유대인들의 말을 이겼다고 합니다. 본문 이기다 원어는 “다아카텔랭코마이”로 읽습니다. 뜻은 “잘못된 것을 철저히 책망하다 ”입니다. 아볼로는 유대인들의 잘못된 시각을 철저히 비판함으로 교회의 진리를 수호하는 용사가 되었습니다.

롬 16장 4절에 이들 부부에 대한 바울의 평가는 “그들은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입니다. 이방인의 모든 교회가 이 부부에게 감사해야 할 정도로 그들은 선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구전에 의하면 이 부부는 참수형 순교를 당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바울의 말대로 실제 복음을 위해 마지막에는 목을 내놓은 셈입니다. 천주교에서는 7월8일을 이들 부부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도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가 1세기 잉꼬부부라면 우리는 21세기 잉꼬부부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본문 성경구절 )
사도행전행18:1-3, 18-19, 24-28 로마서16:3-5
“1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2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3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18 바울은 더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19 에베소에 와서 그들을 거기 머물게 하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24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25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1)세례만 알 따름이라26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27 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함으로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영접하라 하였더니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28 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여 공중 앞에서 힘있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이러라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5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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