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복음서가 있다. 기록시기는 2세기(AD 130년~170년)이다. 기록자는 영지주의의 한 분파인 카인파(Cainites)가 쓴 것으로 추측한다. 본문은 그리스어이고 4세기에 이집트에서 쓰던 콥트어로 번역하여 파피루스에 기록했다. 26쪽 분량이다. 이 사본은 1976년 이집트의 한 골동품 시장에서 발견했다. 이 복음서에는 유다가 다른 사도들에 비해 훨씬 더 우위에 있다고 기술한다. 여기서 유다는 예수님이 '육신을 벗어야 부활할 수 있음'을 유일하게 인식한 수제자로 나온다. 여기서는 '유다의 예수 배반'은 예수님이 인류구원을 위해 가롯 유다와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나온다. 유다의 배반이 없었다면 하나님의 계획은 실패하였다고 주장한다. 유다 복음서는 유다가 예수를 고발하여 로마 제국의 병사들에게 내주는 것으로 끝난다.
유다 복음서에 나오는 것과 같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처형당하기 위해 유다의 역할은 필수적이었는가? 하나님의 주권은 인간의 자유 의지와 관계없이 기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가? 둘 다 아니다. 유다의 역할이 필수적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유다의 배반 여부에 관계없이 인류 구원을 완성할 수 있는 주권자이시다. 하나님은 유다가 아니었더라도 다른 방법을 통해서 인류 구속을 완성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의지를 주셨고 유다는 자유 의지로 그 일을 선택했다.
일어나는 사건은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이루어지는 일기도 하면서 한편 인간의 자유 의지 가운데 선택된 사건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자유 의지로 악을 선택하더라도 그악을 선용하여 의도하신 목적을 이루신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가지고 선택하게 하신다. 그럼에도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뤄지도록 섭리(攝理)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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