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식이 부모를 재산을 안 준다고 살해하는 천륜을 저버린 사건들을 종종 보곤 한다. 압살롬은 다말을 범한 이복형 암논을 연회에 초대하여 죽인다. 그리고 외할아버지가 다스리는 그술 땅으로 도망을 간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다윗은 암논을 잃은 슬픔보다 압살롬과 헤어진 슬픔이 커졌다. 사무엘하 13장 39절은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을 향하여 간절했다”라고 나온다. 그만큼 다윗은 압살롬을 사랑했다. 그술에서 돌아온 압살롬은 4년 동안 철저하게 반란을 준비한다. 다윗의 고문이자 최측근인 아히도벨도 자기편으로 만든다. 그리고 반란을 일으킨다.
반란이 일어나자 다윗은 자기 아들과 싸우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독 제사장과 그의 아들 아히마아스, 아비아달 제사장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언약궤는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고, 백성들만 이끌고 요르단강을 건너 광야길로 피신했다. 그러자 다윗의 벗이자 에렉 출신 사람 후새가 압살롬을 교란시키기 위해 도성으로 들어갔고 압살롬은 예루살렘에 입성했다. 후에 다윗을 추격한 압살롬의 군대와 에브라임 숲에서 대대적인 전투가 일어났다. 압살롬은 다윗에게 크게 패해 2만 명이 죽는다. 노새를 타고 도망가다 압살롬은 상수리나무에 머리카락이 걸려 매달리게 되었고 요압에 의해 죽임을 당하며 그의 반란은 실패하고 다윗은 다시 왕권을 회복한다.
이 사건은 예수님 사건과 매우 닮아 있다.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을 피하여 도망할 때 울면서 기드론 시내를 건넜다는 말씀이 사무엘하 15:23에 “온 땅 사람이 큰 소리로 울며 모든 백성이 앞서 건너가매 왕도 기드론 시내를 건너가니 건너간 모든 백성이 광야 길로 향하니라.”라고 나온다.
요한복음 18:1에는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시니 그곳에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니라.”라고 나온다. 건너간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가롯유다의 배반으로 체포되시고 십자가 처형당하신다. 기드론이라는 뜻은 공교롭게도 어두움이다.
우리는 여기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배반당하여 기드론 곧 어둠의 골짜기를 건너가는 다윗의 심정과 앞으로 배반당할 것을 아시고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예수님의 심정을 비교할 수 있다. 제자에게 배반당하는 마음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다윗과 같이 자기 자식이 목에 칼을 겨눈다고 생각해 보자. 마음이 참담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이 마지막에는 승리하여 다시 왕권을 회복했듯이 예수님도 어두움의 골짜기를 지나 부활을 통하여 최후의 승리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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