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지방의 정오는 보통 화씨 150도, 섭씨 58도입니다. 현재도 이 시간에는 낮잠을 자거나 집 안에서 쉽니다.
아브라함도 장막 문 앞에서 쉬고 있었습니다.(창 43:16,25) 세 사람의 나그네가 아브라함의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한 분은 육신을 입고 내려오신 여호와였고 나머지 둘은 천사였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일행임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주석가들은 3절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이라는 기록으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알아보았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자기보다 높은 사람들을 흔히 주라고 불렀습니다.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은 ‘제가 좋게 보이면, 제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처럼 보이면’이라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은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상전처럼 여기고 대접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얼굴도 모르는 나그네들을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반갑게 맞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음식을 준비합니다. 장소도 가장 시원한 곳에 모셨습니다. 아브라함은 100세의 고령에도 장막 문에서 달려 나가 객들을 영접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몸을 땅에 굽혀 나그네들을 간곡히 초대하였습니다. 급히 장막에 들어가 사라에게 음식을 장만하도록 했습니다. 짐승 떼에 달려가서 송아지를 잡았습니다. 귀한 음식인 버터와 우유를 같이 놓았습니다. 아브라함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을 마련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서서 시중을 들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나그네들의 발 씻을 물도 준비했습니다. 이들의 마음을 쾌활케 하는 일까지 합니다. 아브라함은 나그네들의 몸과 마음의 필요를 충족시키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이때가 아브라함 신앙 출발한 지 24년입니다. 나이는 99세입니다. 그의 신앙인격의 성숙도를 엿봅니다. 그는 부지불식간에 하나님이 보내신 하늘의 나그네를 대접하여 영접하였습니다.
예수님도 하늘에서 이 땅에 나그네로 왔습니다. 그러나 누구하나 섬기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들에게 아무 유익이 될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세상의 힘과 명예와 부를 가져다줄 수 없음을 알자 헌신짝처럼 버립니다. 결국 나그네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입니다.
잘 대접을 받은 여호와는 기한이 이를 때에 이삭을 약속합니다. 내년 봄 새싹이 돋을 무렵에 이삭이 태어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언약 성취의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그러나 사라는 몰래 말씀을 비웃습니다. 자기 남편도 늙었고 자기도 경수가 끊겼는데 어떻게 잉태할 수 있느냐는 논리였습니다.
하나님은 ‘네가 왜 웃느냐, 여호와께 능치 못할 일이 있겠느냐’하고 그녀의 믿음 없음을 나무라십니다.
예수님도 이와같이 비웃음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환경이나 외모나 흠모할 만한 점이 없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고 예수님의 배경과 외모를 비웃었습니다. 십자가에서도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고, 침을 뱉고, 갈대로 머리를 쳤습니다. 무릎 꿇고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 지어다’하고 희롱했습니다. 심지어 십자가에서 죽을 때도 ‘네가 메시아라면 십자가에서 한번 내려와 보라’고 조롱했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의 비웃음의 대상이었습니다. 비웃음거리였던 나그네에 의해 조롱하던 자들이 구원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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