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셔서 그에게 주신 복은 이 이후 모든 믿는 자들을 위한 복입니다. ‘아브라함과 함께’라는 뜻은 ‘아브라함 안에서’입니다. 아브라함이 전하는 복음에 동의하는 자는 복을 받고에 동의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 백성들의 대표로 가장 먼저 복을 받습니다.
아브라함과 나홀과 데라로 이어지는 ‘셈의 후예들’은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 갈대아 우르에서 우상을 섬겼습니다. 아브라함도 아비 데라의 영향 아래 우상을 섬겼습니다.
당시 갈대아 우르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였고 풍요로운 도시였습니다. 사 천년 전에 수세식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나 화려하고 웅장했습니다. 사람들은 달의 신인 ‘씬’이라는 우상을 섬겼습니다. 야곱과 라헬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도망 나올 때 가지고 나왔던 가족 수호신인 ‘드라빔’과 같은 종류의 가족 수호신입니다. 집집마다 우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런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은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했는데 달의 신인 ‘씬’을 섬기는 하란에 머물러서 일흔다섯 살까지 삽니다. 하란은 갈대아 우르보다 더 번창한 도시였습니다. 하란이라는 말 자체가 ‘교차로’라는 뜻인데 아브라함과 데라가 중도에 머물렀던 하란은 실제로 동쪽으로는 앗수르의 니느웨, 서쪽으로는 헷족속의 알렙포, 남동쪽으로는 갈대아 우르, 남서쪽으로는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4개 방향으로 뚫린 국제 무역로의 교차점이었습니다. 이곳에는 달 신인 ‘씬’의 대 신전이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건져 가나안으로 데려가시려고 그를 부르셨는데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보다 더 화려하고 더 타락한 하란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습니다. 갈대아 우르의 달콤함을 차마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세상 힘의 달콤함과 우상이 주는 편안함에 안주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자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상태의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셔서 건져주십니다.
아브라함은 자식이 없었습니다. 당시에 자식이 없다는 것은 저주받은 자의 상징으로 회자될 만큼 부끄러운 것입니다. 아브람의 형 하란 죽습니다. 데라도 죽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만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은 75세까지 하란에 머물렀는데 하나님의 끈질기고 고집스러운 인도 아래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자마자 그 땅에 기근(饑饉)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곧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아마 아브라함은 자기에게 나타나서 ‘복을 줄 테니 내가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고 했던 하나님에게 속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복을 준다고 해서 왔는데 복은커녕 기근이 뭐냐고 투덜댔습니다. 뒤도 안 돌아보고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거기서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속여서 왕에게 팔아넘깁니다. 원래 사라는 아브라함의 이복(異腹) 누이입니다. 아버지가 같고 어머니가 다른 이복 누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 아내였습니다. 그런데 이집트 왕이 자기 아내를 빼앗기 위해 자기를 죽일 것을 염려한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그냥 누이라고만 밝히고 애굽 왕에게 넘깁니다.
아브라함은 애굽 왕이 자기 아내를 데려가는 대신 많은 가축과 재물과 종들을 주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것은 아무런 가책 없이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이 큰 부자가 된 것은 그때부터입니다. 이때 받은 하인 중에 한 명이 이스마엘의 어머니인 하갈입니다. 아브라함이 사라만 넘기지 않았어도 오늘날 이스마엘의 후예들인 아랍과 이삭의 후예들인 이스라엘의 길고 지루한 전쟁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잘못된 선택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투쟁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명령합니다. 어딘지는 가르쳐 주시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그 곳에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땅과 민족을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땅과 민족 곧 하나님이 통치하시는(주권) 나라를 이루실 것임을 암시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죽을 때 가나안 땅에서는 자기 무덤 한 평(坪) 소유하고 떠났습니다. ‘본토’는 그냥 ‘땅’이라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아브라함 시대의 고대 근동 지방에서 땅이라는 것은 그 땅을 소유한 사람의 부의 척도(尺度)였습니다. 당시에 땅이라는 것은 모든 부(富)를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은 그 땅을 떠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이들에게 아직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더 나은 본향이 있음을 믿음을 통하여 알리십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땅에서 떠나 이방인과 나그네로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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