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예화)도살장으로 따라 가는 소

자취를 하던 시절 아파트 뒤 편에 우시장이 있었다. 수요일 마다 소 새벽 장이 열렸다. 슬픈 소 울음 소리가 동네를 떠나나게 나서 늘 잠을 설칠 때가 많았다. 하루는 소 울음소리를 따라 우시장에 가 보았다. 소를 사고파는 시장이었다. 소의 머리 부분을 묶어 트럭에서 내리고 올리는 일이 매우 힘들게 보였다. 몇 명의 장정이 달라 붙어 소를 트럭에 싣기 위해 앞에서 줄을 당기느라 안간힘을 썼다. 가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소, 눈물 마저 보이는 소도 있었다.

 

미국 소는 우리와 반대로 방목 한다. 소를 도살하기 위하여 몰고 오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쓰는 방법이 키 크고 잘생긴 소 몇 마리 풀어 놓는다. 근육도 잘 발달하고 털빛도 좋은 소다. 이 소가 다른 소 사이를 활보하도록 한다.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소들이 잘생긴 소 꽁무니를 따라 다닌다고 한다. 소도 잘생긴 소를 알아보나? 이 때 잘생긴 소가 도살장으로 들어가 다른 쪽으로 빠지게 한다. 소들이 죽는 줄도 모르고 이 소를 따라 도살장에 들어가 손쉽게 일반 소들을 몰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사람들의 인생에도 속이는 소가 많다. 영적으로도 마지막은 파멸로 이끄는 소들이 많다.

골로새서 2:8절은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 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라고 말씀한다. 우리나라에는 자칭 타칭 하나님이 5명, 메시아가 50명 있고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