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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재미있는 과학상식

북어,청어, 도도새, 두꺼비, 소쩍새 이야기

by 명주(明珠) 2024. 8. 30.

1. 북어
 
억 소리 나는 고급 차를 들개들이 달라 붙어 엉망으로 만들었다. 이유는 차주가 명주실에 북어를 차 안쪽에 묶어놔서 그 냄새를 맡고 굶주린 들개들이 꺼내 먹으려고 차에 달라붙었다. 사람들은 왜 차를 사면 실로 북어를 묶어 운전석 아래에 달아 놓을까? 유사시 비상식량으로 뜯어 먹으려는 걸까? 고립 시 실 타고 탈출하려는 걸까?
 
북어(北魚)는 마른 명태로 극의 추운 바다에서도 살아남는 물고기여서 북어라 한다. 수명은 최대 16년 살고 알을 한 번에 최대 100 만개 낳다. 알을 많이 낳아서 헛말 하는 사람한테 “노가리까지 마라.”라고 한다. 북어는 말라 있어 오랜 시간이 흘러도 썩지 않는다. 북어는 잠을 잘 때도 눈을 뜨고 잔다. 이런 특징 때문에 말려 걸어 놓으면 온갖 잡귀도 쫓아주고 도둑도 두 눈 부릅뜨고 지켜준다고 믿어서다. 북어는 사람의 형체와 유사하다. 그래서 신께 나 대신 인신 제사를 드린다는 뜻도 있다.
 
2. 청어
 
영국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생선은 청어이다. 어부들은 북극 베링해협에서 잡히는 청어를 싱싱한 상태로 밥상에 올리는 것이 오랜 숙제였다. 청어는 성질이 급해 잡자마자 금방 죽기 때문에 산채로 옮기는 수입의 크기를 결정했다.
 
유독 한 어부만이 청어를 살려 육지까지 운반해 큰돈을 벌었다. 운반방법은 철저한 비밀이었다. 물론 사람들은 궁금했다. 그 방법 미분적분처럼 어려운 줄 알았다. 그러나 간단했다. 잡은 청어 물 메기 몇 마리를 푼다. 물메기는 청어를 즐겨 먹는다. 청어는 물메기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도망 다니느라 죽을 시간이 없다.
 
3. 도도 새의 비극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도도 새가 있다. 도도 새는 그 섬이 천국이었다. 생명을 위협하는 천적이 없었다. 지천에 깔린 것이 먹이였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더이상 높이 더 멀리 날 이유가 없었다. 포르투갈 선원들이 섬에 처음 도착했을 때 도도새는 도망가지 않았다. 그래서 멍청이란 말과 ‘도도’란 말을 같이 썼다.
 
선원들은 날지 못하는 이 새를 손쉽게 잡아 먹기 시작했다. 도도새는 100년도 안되 멸종했다. 아놀드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이란 역사의 법칙이 생각난다. 모든 문명은 척박한 자연환경이라는 도전에 적절히 응전하는 과정에서 꽃이 피었다. 문명이 생기고 안주한 문명은 그다음 도전이 왔을 때 도도 새 처럼 사라졌다. 인생에는 무풍보다는 적당한 산들바람도 필요하다.
 
4. 두꺼비의 종족 번식 방법
 
우리의 속담이나 동화에는 두꺼비가 자주 등장한다.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으라는 덕담도 있다.콩쥐밭쥐에서는 두꺼비가 밑 빠진 항아리를 막아서 착한 콩쥐를 도와주기도 한다. 두꺼비는 알을 낳을 때가 되면 몇 일이고 뱀을 찾아다닌다. 뱀을 만나면 자기를 잡아 먹도록 갖은 노력을 한다. 뱀 입장에는 두꺼비 덩치가 커서 그다지 좋은 먹잇감은 아니다. 이리저리 피하는 뱀에게 두꺼비는 약 올리기 전법을 쓴다. 오줌을 싸서 냄새를 피우기도 한다.
 
약이 잔뜩 오른 뱀은 화를 참지 못하고 입을 벌려 두꺼비를 삼킨다. 입을 벌리는 순간 두꺼비는 그 입속으로 뛰어들기도 한다. 두꺼비를 삼킨 뱀은 두꺼비의 독으로 죽는다. 뱀의 뱃 속으로 들어간 어미 두꺼비도 물론 죽는다. 그러나 두꺼비 알은 부화하고 새끼는 단백질이 풍부한 죽은 뱀을 먹이로 하여 자란다.참 오묘한 생존 법칙이다. 우리는 화를 참지 못하는 뱀새끼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두꺼비에게서 인생의 교훈을 배운다.
 
5. 소쩍새의 전설
 
여름밤이나 새벽 소쩍새 울음소리는 항상 구슬프다. 소쩍새에 대한 전설이 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한 나머지 솥을 적은 것을 주어 밥을 짓게했다. 가족들에게 밥을 주고나면 남는게 없었다. 며느리는 늘 밥을 먹지 못했고 점점 야위어갔다. 그러다 결국 피를 토하고 죽는다. 붉은 피를 토한 자리에 철쭉이 피어났다. 그래서 철쭉 색깔이 붉다. 그리고 며느리는 한 마리 새가 되었는데 그 새가 바로 접동새이며 솥이 적다고하여 "솥적당"하고 운다. 그 울음소리가 너무나 구슬픈 이유는 며느리의 한이 서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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