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잡는 법이 있다. 한 마디로 잠자리를 어지럽게 만든다. 잠자리가 나뭇가지에 앉아있다. 1미터 앞에서 집게 손가락으로 잠자리 눈을 가리키며 큰 원을 그린다. 원의 크기를 줄이는 동시에 속도를 높이며 잠자리에게 다가간다. 어지러움 때문에 날지 못하는 잠자리를 손으로 움킨다. 어릴때 이렇게 많이 해봤는데 간혹 잡혔다. 그런데 진짜 어지러워서 잡혔는지 잠자리가 헤어진 애인생각에 빠져있느라 미처 사람 손가락을 못봐서 잡혔는지는 모르겠다.
잠자리는 2개의 겹눈과 3개의 홑눈으로 이루어졌는데 겹눈의 작은 눈은 2만8000개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머리 안돌리고도 360도를 한 번에 다 본다. 인간은 170도 밖에 못본다. 그래서 과학기술계는 잠자리 눈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잠자리는 시속 60~100키로까지 난다. 파리, 모기 등 유해 곤충까지 잡아먹어서 인간에게 이롭다. 심지어 말벌도 잡는다. 고추잠자리는 야생 보호종 이어서 함부로 잡다가는 100만원 과태료 문다.
도구를 이용해 잠자리 잡는 방법은 거미줄 이용법이다. 브이자 모양의 나뭇가지를 꺾어 거미줄을 둘둘 말아 테니스 라켓처럼 만든다. 나무가지에 앉은 잠자리를 향해 휘두르면 끈적이는 거미줄에 잠자리가 달라붙는다. 그럼 여기서 드는 의문 거미줄이 그렇게 끈적이는데 그 위에 진을 치고 사는 거미 지는 왜 안달라 붙고 우사인 볼트처럼 잘도 달리는가? 파브르는 거미 발바닥에서 참기름과 유사한 게 나와서 안달라 붙는다고 했다.<br><br>현대 생물학자가 밝힌 비밀은 거미줄에 있었다. 거미줄은 세로줄과 가로줄이 있는데 가로줄만 끈적이고 세로줄은 안끈적인다. 거미는 안끈적이는 줄로만 다녔던 것이다. 참 똑똑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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