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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재미있는 과학상식

억울한 사마귀

by 명주(明珠) 2024. 8. 30.

사촌들끼리 모여서 벌초도하고 얼굴도 보자고 하여 큰집을 다녀와야 했다. 왕복8시간 걸린다. 아들이 같이 가자고 하지 않았는데도 따라 나섰다.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은 아빠가 네이버 백과사전 인 줄 안다. 수많은 질문을 쏟낸다. 아들은 고조할아버지 산소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사마귀가 자기 몸집만한 왕잠자리를 낚아채서 먹으려고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내려오다가 “사마귀는 왜 사마귀지?” “우리가 싫어하는 그 마귀 자가 붙은 것인가?” 묻는다.
 
사마귀는 주로 작은 곤충을 잡아먹지만 때로는 개구리나 도마뱀과 같은 척추동물도 먹는다. 사마귀는 뛰어난 사냥꾼으로서의 외형을 갖추고 있다. 사마귀는 8개의 호흡기관, 무엇이나 씹어 삼키는 날카로운 입, 예리한 겹눈과 홑눈에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더듬이, 게다가 무시무시한 앞다리까지 갖추고 있다.
 
'사마귀'는 한자어 '死魔鬼'로부터 유래한다. 일부에서는 생각한다고 소개하였다. 사마귀는 여러 곤충들의 목숨을 빼앗는 악마성을 가진 귀신같은 곤충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손등 같은 곳에 나는 사마귀 곧 질병의 이름이 곤충의 이름으로 전이된 것도 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사마귀를 프레이닝 맨티스(Praying Mantis)라 하여 '기도하는 예언자'라고 한다. 그들에게는 사마귀가 앞발을 들고 먹이를 노리고 있는 자세에서 두 손을 모으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연상하였다. 사마귀는 억울한다. 잘못한 것이 없다. 생긴대로 살아갈 뿐이다.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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