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힘을 체험한 계기
내가 처음 교회를 갔을 때는 중학교 1학년 때 한 달 정도이다. 크리스천인 친구를 따라갔다. 그리고 그 이후 7년의 공백 기간이 지나고 대학 2학년 때 믿음을 갖었다. 중1때 교회에 간 이유는 2가지이다. 교회 주보를 수동 등사로 찍는 일을 친구가 했는데 그 등사기 밀어 찍는 재미 때문이다. 기름 종이에 쇠펜으로 글씨를 쓰고 아래 종이를 넣고 잉크를 묻힌 도르레로 밀어 한 장 한 장 찍어 내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두번째는 성경공부 시간에 여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전도사님은 한 주에 성경 한 구절 외우기 시합을 시켰다. 여학생에게 잘 보여야 하기 때문에 기를 쓰고 외웠다. 뜻은 모르고 기계적으로 외웠다. 그 성경 구절이 요한복음 14장6절이다.”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그런데 아무 뜻없이 외운 이 구절이 7년 후에 내 마음에 살아났다.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이 말씀이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전도의 미련한 것
고전1장21″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란 말씀이 있다.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를 구원하기로 하셨다. 사람들은 스스로 믿는 능력을 상실했다. 본문에 전도는 미련한 것으로 표현한다. 뜻은 어리석음 우둔함이다. 이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지혜라고 기록했다.
예수님의 말씀과 사마리아 여자의 말
요한복음 4:39-42그절은 “39여자의 말이 그가 나의 행한 모든 것을 내게 말하였다 증거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40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기를 청하니 거기서 이틀을 유하시매
41예수의 말씀을 인하여 믿는 자가 더욱 많아
42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을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줄 앎이니라 하였더라”
예수님과 대화한 사마리아 여인은 처음에는 예수님 말씀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다 점점 예수님이 선지자적 권위를 가졌음을 안다. 자신의 삶과 신앙과 근원적 문제를 말씀해 주시는 분으로 알아간다. 그러다 메시아가 오면 모든 물음에 대한 답을 쉽게 가르쳐줄 것임을 고백하자 예수님은 바로 자신이 메시아임을 밝혔고 여인은 그 말씀을 믿었다. 예수님은 여인에게 물이 포도주로 바뀌는 기적을 보여 주지 않았다. 여인이 지나온 삶을 다 간파하고 있다는 듯한 말씀만했다. 여인은 메시아를 만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물동이를 버리고 동네 사람들에게 말하며 그리스도를 증거했다. 전도했다. 여인은 맥락없이 믿었다. 길고 긴 확인 절차없이 즉각 믿어졌다. 믿어 보려고 갖은애 쓰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 믿음을 불어넣듯 마음에 새겨 졌다.
죽음, 부활, 영원한 생명, 대속, 천국, 지옥, 재림 등 인간의 자연적인 이성으로는 믿을 수 없는 것이 복음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말과는 달리 원어 로고스로 쓴다.
요4장 39절에서 사마리아 “여자의 말”에서 ‘말’, 41절의 “예수의 말씀”에서 ‘말씀’ 모두 ‘로고스’로 섰다. 39절에 사마리아 여자의 말 로고스는 예수님을 통하여 전해 받은 깨우침으로 말한 것도 성경은 예수님 말씀과 동일하게 표현했다. 42절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한 말을 구별하기 위하여 여기서는 로고스가 아닌 원어 “라리아”로 달리썼다.
라리아가 로고스도 될 수 있다.
지식은 부족하여도 믿음이 전해지는 말 곧 라리아가 로고스가될 수있다. 마을 사람이 사마리아 여인의 말을 들을 때는 말(라리아)로 들었는데 실제 여인의 말은 로고스였다. 영혼을 깨우는 로고스였다. 복음을 체계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더라도 짧은 말 한 마디의 라리아가 로고스가 된다면 견고한 마음을 뚫고 들어간다. “예수님 믿어보지 않을 래?”라는 단순한 말이 로고스가 되어서 그 사람에게 들어갈 수가 있다. 내게 중1때 라리아로만 들었던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란 단어가 7년 후에 나에게 로고스로 변했듯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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