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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성경말씀 의미와 교훈

에스더와 모르드개 이야기(에스더서)

by 명주(明珠) 2024. 8. 30.

영웅 이야기
영웅은 만들어지는가? 탄생하는가? 의인을 인터뷰하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우연히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아닌 누구라도 그렇게했을 것이다.” 10살 때 우연히 수영을 배운 시바라는 인도 청년이 자기가 사는 근처 호수에서 물에 빠진 사람 114명을 구했다. 호수는 오염이 심해 피부병과 티푸스에도 걸리고 뱀도 있어 위험하지만 그는 계속 머물고 싶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오직 여기 있을 때만 사람을 구할 수 있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만족감은 그 어떤 것보다도 강하죠.”
 
영웅은 위기의 때에 빛난다. 절체절명의 때에 행동한다. 이것이 에스더가 그의 이름 뜻같이 별처럼 빛나는 이유다.
 
에스더서 줄거리
 
에스더서는 읽을 때 마다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불합리하고 즉흥적이고 과할정도로 대적들이 많이 죽기도한다. 에스더서는 한 민족을 멸절하려는 세력과 그에 저항하는 유대인 소녀 에스더와 그 사촌 오빠 모르드개의 대결이 숨가쁘게 전개된다.
 
줄거리는 이렇다. 아하수에로 왕은 장장 187일간 잔치를 연다. 말이 잔치지 술판을 벌린 셈이다. 일년의 반을 먹고 즐긴다.(에스더1장2-4) 왕이 거나하게 취하여 왕후의 미모를 과시하려고 한다. 이에 부인 와스디는 왕명을 거절한다. 잔치에 나가 꼭두각시 노릇 하는 것이 싫었을 수도 있다.
 
이 결과 와스디는 폐위되고 전국 왕후 선발대회가 열린다. 당시 귀족 딸만 자격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블라인드 채용 신분 불문으로 뽑았다. 이 때문에 포로 출신 이스라엘에 에스더가 후궁으로 뽑힐 수 있었다.(에스더2장3)
 
에스더의 4촌 모르드개는 궁문 담당이었는데 구테타 음모를 미리 알고 에스더를 통해 왕에게 고한다. 그런데 구데타를 막은 일은 아무런 보상도 없이 궁중일기에 기록만하고 끝난다. 왕도 이 일을 까맣게 잊어버린다.(에스더2장21)
 
모르드개의 정적이자 유대민족의 원수 하만은 전후 맥락없이 갑자기 등장한다.(에스더3장1) 그는 왕의 2인자다.
 
유대인은 바사제국에서 성공한 민족이다. 요즈음도 유대인이 미국과 세계를 실제적으로 지배한다고 말할정도로 파워가쎄다. 성공한 것은 좋다. 그런데 이들은 함께 살지만 동화되지 않았다. 궁중문화도 따르지 않았다. 그것이 절을 안하는 것으로나타난다. 이를 괴씸하게 여긴 하만이 유대민족 몰살 계획을 세운다.(에스더3장6-9) 그는 당시 유대 민족의 성공과 분리주의를 극렬하게 시기했다. 히틀러도 그랬을가? 하만은 막강한 권력의 힘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유대민족살해 법령을 공표하기에 이른다.
 
당시 이스라엘로 돌아가지 않은 수산궁 주변 유대 민족이 70만이었다. 권력의 2인자인 자기를 몰라줬다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만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았다.
 
그는 유대인 몰살 조서를 내려준 대가로 왕에게 은 일만 달란트 곧 34만kg을 뇌물로 바친다. 현재 시세는 은1g 879원으로 3천5십억원이다.(에스더3장9)
 
학살의 길 일은 주사위를 던져 결정했다. 그날은 당시로부터 11개월 후, 에스더가 왕 후가 된 지 5년 째인 해 3월이 나왔다. 유대력으로 3월12,13일인데 이날을 유대인들은 부림절 절기로 지킨다. 부림은 우리말 한자어가 아니다. 부림절은 히브리말로 ‘푸림(Prrim)’이라고 부르고, 푸림은 ‘제비를 뽑는다’란 의미이다.
 
에스더는 용모가 아름다웠으리라. 그래서 왕후 자리에 갔다. 그런데 과연 에스더는 법령을 뒤엎을 힘이 있었을까? 없었다.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 옆에 가면 죽음을 면치 못했고 당시는 한 달이상 왕이 부르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지만 유대인 중 왕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에스더밖에 없었다. 그 통로가 쉬운길이 아니다. 목숨을 걸어야했다.
 
이 상황을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왕 후의 자리에 오른 것이 이 때를 위함인지 누가 알겠느냐하고 힘을 실어준다.(에스더 4장14) 이때 에스더의 유명한 결단이 ” 죽으면 죽으리다.”(에스더4장16) 이다. 비장한 각오가 담긴 표현이다.
 
에스더는 왕이 금규를 내밀어 근위대의 칼을 면한다. 규는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작은 막대기이다. 군대에서도 장군들이 이런 작은 지휘봉을 들고 다닌다.
 
에스더가 제안한 왕과 하만만 초대한 잔치에 오십 규빗 장대에 모르드개를 달자고 제안한 사람은 하만의 부인 세레스와 그의 친구들이다. (에스더5장14절)
 
한편 아하수에로 왕은 불면증에 시달린다. 잠이 안오니 가장 재미없는 궁중사를 읽어 달라한다. 이를 듣던 중 까맣게 잊은 모르드개의 구데타 방지 성과를 안다. 왕은 상으로 모르드개에게 왕복을 입혀 거리 퍼레이드를 하게한다.(에스더6장11)
 
이후부터 전세는 역전된다. 하만은 에스더 치맛자락을 붙들고 목숨을 구걸하게 되고 이를 잘못 본 왕은 하만을 왕후 강간미수 죄로 몰아 처형한다.(에스더7장8-10)
 
전국적으로 내려진 유대인 말살 취소 조서를 준마들이 빠르게 달리며 전한다.(에스더8장14) 준마들은 영어로” royal horses “이다. 말도 로얄 패밀리가 있었나보다.
 
하만이 죽자 측근들의 죽음도 이어진다. 75,810 명이 죽는데 이 중 10 명은 하만의 아들들이며, 아버지와 똑같이 장대에 시신이 달린다.(에스더9장10,15,16)
 
에스더서는 모르드개가 2인자 자리에 오르며 끝난다.(에스더10장3)
 
에스더서 기록 의미
 
에스더는 우연히 용모가 아름답게 태어났고, 우연히 단번에 왕후 자리에 올랐고, 왕도 잠이 오지 않아 우연히 역대일기를 뽑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과연 이 일들이 우연일까? 에스더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는다. 이는 하나님이 택한 백성들을 보이지 않는 손길로 끝까지 돌본다는 암묵적인 메시지를 전달려는 의도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필연 속에 던져진 인생이다.

에스터와 모르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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