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로 바꾸어 주신 예수님(마13:1-23)

예수님의 비유는 도덕, 윤리적 강해를 넘어선다. 예수님의 비유는 십자가의 복음이다. 본문의 밭은 수동적이다. 밭 자체가 가시와 돌을 제거하지 못한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말 그대로 밭 중심이 아니라 뿌리는 자 중심이다. 본문에서 씨는 예수님과 말씀을 상징한다. 하나님의 품을 떠난 우리 모두는 원래 다 길가 돌밭, 가시떨기 밭이었다. 구약에서는 가시덤불과 엉겅퀴는 하나님의 저주의 상징이다. 또 묵은 땅 곧 죽은 땅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거치는 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 저주와 심판의 상징이다.

돌 밭

 
본문의 비유를 듣는 대상은 큰 무리이다. 그리고 이 비유를 시작하기 직전 말씀인 마 12장 46절에는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님을 찾아온다. 예수님은 이들 앞에서 누가 예수님의 진정한 가족인가를 말씀한다. 제자들이 진정한 가족이고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신 직후에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하신다. 씨뿌리는 자의 비유로 예수님의 진정한 가족을 소개하려는 배경도 생각해야 한다.
 
마 13:13절에는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에 대하여 이사야의 예언을 들어 설명하신다. 이사야는 당시 웃시야 왕의 사촌이었다. 웃시야는 선왕이었다. 그가 죽자 이사야는 답답한 마음에 성전에 올라갔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황폐케 되며 눈과 귀를 가려 못 보고 못 알아듣게 하라고 하신다.(사6:9-13) 그런데 거룩한 씨가 오면 눈과 귀가 뚫린다는 내용을 이사야6장을 인용하신다. 거룩한 씨는 천국, 복음, 하나님의 말씀이다.
 
본문에서 큰 무리가 예수님께 오긴 왔지만 보고 알아듣는 사람은 일부라는 말씀이다. 교회의 우수한 프로그램 좋은 건물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눈과 귀가 뚫리는 역사다. 영적인 눈과 귀를 뚫어 주는 분이 바로 거룩한 씨인 예수님 말씀이다. 길가의 돌을 제거하고 가시와 엉겅퀴를 제거하여 옥토 밭을 만들어 열매 맺게 해주는 분이 바로 주와 복음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우리를 옥토 곧 열매 맺는 밭으로 만드셨다. 이렇게 된 자들이 예수님의 진정한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