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 못지않게 무화과나무는 성경에서 유명하다. 무화과 잎은 인류 최초의 치마로 사용하였다. 무화과는 꽃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실은 꽃을 피운다. 무화과는 꽃받침 속에 꽃이 핀다. 꽃받침이라는 껍질 안에서 꽃을 피운다고 할 수 있다. 꽃이 껍질에 싸여 있으니 꽃가루를 날려 종족을 번식시키지 못한다. 나비나 벌을 불러들일 수도 없다.
무화과
그러면 어떻게 오늘날까지 살아남았을까? 무화과 좀 벌 때문이다. 이 벌은 무화과 껍질 안에서 자란다. 성충이되면 암컷들만 껍질 밖으로 나온다. 수컷들은 껍질 안에만 살다가 암컷이 방문하면 종족만 번식 시키고 그냥 죽는다. 열매 밖으로 나온 암컷은 무화과나무만을 옮겨 다니며 여러 수컷들과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이 과정에서 꽃가루를 옮겨 무화과나무가 번식한다. 수컷 무화과 좀 벌은 불쌍하다. 일생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 한 번 못 보고 무화과 껍질 안에서 죽는다.
마가복음11장21-25절의 순서는 이렇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후에 성전을 둘러보시고 늦은 시간이므로 베다니로 가신다. 베다니에서 두 번 째 입성하는데 배가 고파 무화과 열매를 찾다가 없자 나무를 저주한다. 그리고 세 번 째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다 전날 저주했던 무화과나무가 뿌리부터 마른 것을 보고 제자들이 이상히 여기고 질문한다. 어떻게 무화과나무가 이렇게 빨리 말랐습니까?(마21:20) 무화과나무는 생명력이 강하다. 4,000년 전 이집트에서 심은 기록이 있다. 가장 오래된 과실수이다. 그런데 단 하루 만에 뿌리 채 말라 죽었다. 위의 사건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기 몇 일전 마지막 주 화요일 아침이다. 제자들은 3년 동안 수많은 기적을 보았다. 죽은 지 3일된 나사로까지 살리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기적의 패턴이 바뀌었다고 또 놀라는 제자들을 보면 우리도 놀랍다.
생명력 강하고 잎도 두꺼운 무화과가 하루 만에 마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자들은 빨리 말라버린 원인을 설명 해 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도직입적으로 하나님을 믿으라(Have faith in God.)고 한다. 예수님은 이해하지 말고 믿으라고 한다. 뿌리 째 말라 버린 무화과 나무 사건은 열매 없고 잎만 무성한 이스라엘을 상징하고 AD70년에 있었던 성전 파괴와 예루살렘 멸망을 염두 해 두고 일으킨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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