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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성경말씀 의미와 교훈

하나님은 토사구팽 (兎死狗烹)하지 않는다.

by 명주(明珠) 2024. 8. 29.

토사구팽 (兎死狗烹)이란 숙어가 있다. 토끼가 죽으면 개는 삶아 먹는다는 뜻이다. 날샌돌이 토끼를 잡을 때는 사냥개가 필요했는데 토끼를 잡고 나자 개는 더이상 필요없어 전골로 먹는다는 뜻이다.

토끼와 사냥개


토사구팽은 필요할 땐 이용할 만큼 이용하고 난 뒤 필요가 없어지면 야박하게 버린다는 뜻이다. 한 마디로 칡의 단물만 빨아먹고 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토사구팽의 사례는 사기(史記) 등 중국역사에 나온다. 월(越)나라 왕 구천(勾踐)의 신하였던 범려(范蠡)와 문종(文種)은 오(吳)나라를 멸망시키고 월나라가 패권을 잡는데 큰 공을 세운다. 둘은 각각 고위직에 오르게 되는데, 범려는 왕(구천)을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겨 월나라를 탈출한다. 도피한 범려는 문종에게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라는 편지를 보내 문종을 탈출시키려 했지만 문종은 주저하다가 구천에게 반역의 의심을 받고 결국 자결하게 된다.
 
한(漢)나라의 명장 한신(韓信)도 한고조 유방(劉邦)이 제국을 세우는데 견마지로(犬馬之勞)를 아끼지 않았으나 막상 유방이 황제가 된 후 자신을 비롯한 개국공신들을 차례로 숙청하는 상황을 보고 토사구팽의 세태를 한탄하면서 죽었다는 일화는 특히 유명하다. 비슷한 고사성어로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감탄고토(甘呑苦吐)가 있다.
 
열왕기상2장을 보면 다윗 왕도 토사구팽을 의심케하는 유언을 남긴다. 요압 장군과 시므이에 대한 예언이다.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이 두 사람은 죽이라한다. 표현은 아주 점잖게 한다. ”그의 백발이 평안히 스올에 내려가지 못하게하라.”한다. 한마디로 평안히 살다 죽는 꼴은 못보겠다는 뜻이다. (왕상2:5,9)
 
요압과 시므이 두 사람은 다윗의 가슴에 여러번 비수를 꽂았다. 다윗은 이들을 죽일 명분이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죽이지 않고 일생 곁에둔다. 다윗은 다 용서하고 잊은 듯보였다. 그런데 마지막에 가서 죽이라고 유언을 한다. 솔로몬 아들에게 끝까지 정치적 부담을 안겨줄 자들 임을 예상한 혜안일 수 있다.
 
다윗은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훌륭한 사람이다. 죄도 많이 졌지만 나단이 비유를 들어 잘못을 지적하자 바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는 사람이다. 메시아 왕국의 예표로 다윗 왕국을 들며 이스라엘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다.
이런 그가 죽기 직전에 마음 깊이 숨겨왔던 본심을 드러낸다. 사람이 누군가를 100%진심을 다해 용서하기는 어렵다.
 
하나님은 결코 토사구팽하지 않는다.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자기의 소유를 외면하지 아니하시리로다(시편94:14)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히13:5)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그의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신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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