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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성경말씀 의미와 교훈

천사와 씨름하여 이긴 야곱

by 명주(明珠) 2024. 8. 28.

야곱의 이름은 ‘움켜잡다.’란 뜻이다. 야곱은 이름대로 산다. 엄마 뱃속에서 장자권을 두고 형과 다투다 형의 발꿈치를 잡고 나온다.(창25:22,24,26) 야곱은 호시 탐탐 기회를 노리다 장자명분을 팥죽 한 그릇에 찬탈한다.(창25:27-34) 어머니와 연합작전으로 장자축복도 가로챈다. (창27:5-29)
 
장자권 찬탈은 성공하지만 그로 인해 뼈아픈 고난을 겪는다.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 하자(창27:41)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에서의 분노가 식어질 때까지 몇 일만 오라비 라반의 집에 보낸다. 그 몇 일이 장장 20년을 헤어 져 사는 계기가 된다.(창31;41)
 
그리고 20년 후 그는 고향 땅으로 돌아온다.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야곱을 맞으러 간다.
 
인간은 자고로 정의로 와야 한다는 인류 보편적 가치가 있다. 야곱은 20여년 전 정의롭지 못하게 장자권과 축복권을 찬탈했다. 그 대가를 이제 치러야 한다. 야곱은 하루 밤만 지나면 형 에서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동안 얻은 4명의 부인과 11명의 아들과 전 재산을 잃을 최대의 위기이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사자를 보내어 도움을 줄 것이란 암시를 주지만 안심이 되지 않는다.(창32:1,2) 또 종들로 3개 조를 편성하여 염소, 양, 소, 낙타, 나귀 예물을 준비하여 순차적으로 에서를 만나게 함으로 그의 분노의 감정을 풀기 위한 작전을 철저하게 세운다. 그렇다면 마지막 무리에는 자신도 따라 가야 했지만 그는 차마 얍복강을 건널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 때 한 천사가 나타나 밤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했다. 결과는 천사가 패하고 야곱이 승리한다. 천사는 야곱의 환도뼈를 처서 평생 불구로 만든다.
 
다음 날 천사와의 씨름으로 초췌해진 야곱은 절뚝거리며에서 앞에 가 무려 일곱 번을 땅에 머리가 닿도록 절한다. 태어난 시간이 몇 초 차이 안나는 형인데도… … 아무리 냉혈한이어도 이런 동생의 목에 복수의 칼을 댈 인간은 없다. 두 사람은 목을 안고 울며 감격적인 형제상봉을 한다.
 
천사는 왜 야곱과의 씨름에서 졌을까? 천사 답지 못하다. 천사씩이나 되어 가지고 그렇게 약하면 어디에 쓰겠는가? 천사가 그렇게 힘이 없어서 어떻게 하나님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을까?
 
천사가 져 주었으리라. 하나님은 천사를 통하여 핀셋으로 집어내듯 세심하게 야곱을 돕는다. 밤새도록 천사가 야곱과 씨름으로 밀당을 한 이유는 야곱의 마음을 바쁘게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였다. 야곱이 아마 밤새도록 아무것도 안하고 에서로부터의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 있었다면 도망쳤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구속역사는 중단되었다. 하나님은 그가 천사와의 씨름에 집중하게 함으로 한 마디로 마음이 바쁘게 함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극복하도록 만들어 주셨다. 그 과정에서 마치 길거리 걸인처럼 지쳐 보이게 만들었고, 또 다리를 절게 만들어 형 에서의 무한 동정심을 이끌어 내셨다.
 


 
인간은 한 마디로 정의롭게 살 일이다. 악을 미워하고 선을 추구해야 한다. 정의롭지 못하면 양심에 가책이 갈 뿐 아니라 언젠가는 그 대가가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야곱은 가만히 앉아서 머리로는 두려움을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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