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노우 체인의 종류와 특성

비가오는 날 12월에 강원도 강릉시 연곡에서 평창군 대관령면으로 가는 6번 국도인 진고개를 넘어갈 때였다. 송천 약수를 지나 굽이굽이 길을 돌며 꼭대기를 향해 갔다.

송천약수의 유래는 이렇다. 오래 전 여기 살던 시각장애인 신씨의 꿈에 노인이 나타나 잘살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꿈에서 깼는데 갑자기 마른하늘에 천둥 번재가 치면서 바위가 갈라지고 약수가 생겼다한다. 신씨는 이 약수로 땅값이 오르자 큰 금액의 땅값을 받아 부자가 되어 도시로 떠났다.

평지에서는 비가 왔는데 진고개 꼭대기에서는 눈으로 바뀌었고 5cm 정도 쌓였다. 진고개 정상 도로의 높이는 해발 1,072m이다. 보통 해발고도 100m 마다 0.6℃ 기온이 떨어진다. 치고올라가는 힘으로 100m 가량은 올라 갈 수 있었지만 차 속도가 느려지자 눈 위에서 바퀴가 헛돌았다. 도저히 올라갈 수 없었다.

우레탄 체인을 꺼내 전륜 구동인 앞바퀴에 치기 시작했다. 평지였으면 우레탄 체인을 바퀴와 나란히 펼치고 운전하여 차 바퀴를 올리고 치거나 차량을 앞 뒤로 움직이며 칠 수 있었지만 최대 경사 20도에 달하는 비탈길에서는 불가능했다. 앞바퀴를 옆으로 돌리고 덧 씌우는 형식으로 치는데 여간 어렵지 않았다. 또 최대한 당겨서 헐겁지 않게 치기도 어려웠다. 체인이 최대한 바퀴에 달라붙어야 효과가 좋은데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체인이 헐겁게 쳐지자 바퀴가 굴러갈 때 소음이 크게 났다. 헐거운 체인이지만 눈 쌓인 정상을 넘어갈 수는 있었다. 정상을 넘자 다시 눈은 비로 바뀌어 체인을 탈착했다. 체인을 치고 운전해 보면 알겠지만 어떤 체인이든 덜컹거리는 소음과 흔들림이 매우 크다. 이러다 흔들림으로 차가 고장 나지는 않나 걱정될 정도다. 체인을 헐겁게 친 탓인지 연결 고리가 끊어져 다시 쓸 수가 없었다.

체인의 종류와 장담 점을 정리해 본다.

1. 사슬체인

장점: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뛰어남, 미끄럼 방지효과가 큼

단점: 장착이 까다롭고 소음과 승차감이 떨어짐

유용한 점: 눈이 많은 지역을 자주 다니거나 겨울철 장거리 운행에 좋으며 트럭에 많이 사용함.

2. 우레탄 형식의 체인

장점: 승차감이나 소음이 사슬형보다 좋음, 관리가 편함.

단점: 체인보다 효과는 떨어지고 장착도 까다로움

유용한 점: 심한 눈길이나 빙판길에 사용하기 좋고 운행이 잦지 않는 시내 용으로 좋음.

​3. 스파이더 체인

장점: 바퀴를 굴릴 필요도 없이 제자리에서 장,탈착이 가능함, 효과도 좋음.

단점: 비용이 고가이고 내구성 약함.

유용한 점: 짧은 거리의 눈길 주행이 잦은 운전자에게 좋음.

4. 직물 체인

장점: 승차감이 좋음. 타이어에 직물로 된 덮개를 씌우는 방식이어서 장,탈착이 편리함, 보관 및 관리의 용이성, 탁월한 접지능력

단점: 약한 내구성과 고가의 비용

유용한 점: 트렁크 공간이 협소하고 빠른 탈부착이 필요한 택시에서 자주 사용함.

5. 스프레이 체인

장점: 송진성분을 뿌리는 일회성 타입의 체인으로 간편하게 쓸고 가격도 저렴하다.

단점: 지속시간이 짧다.

유용한 점: 눈길에서 10km 이내를 움직 일 때 또는 당장 체인을 사용할 상황이 아닐 때 응급용으로 사용하면 좋음.

6. 패치형 체인

장점: 표면에 패치 타입으로 붙여 장착과 보관용이, 가격이 저렴함.

단점: 내구성이 떨어짐, 접지력도 떨어짐.

유용한 점: 빙판길을 벗어나기용으로 좋음.

7. 케이블 타이형 체인

장점: 간단하게 원하는 부위에 부착 가능, 접지력이 좋음

단점: 내구성이 떨어짐, 일회성, 휠에 스크래치 발생 우려

유용한 점: 빙판길을 벗어나기용으로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