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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유익한 일반상식

탁구 실력 향상에는 왕도가 없다.

by 명주(明珠) 2024. 8. 26.

[탁구유래]


탁구는 영국인이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넷트를 치고 놀이를 한 것에서 유래한다. 또 2천년 전 일본 고위층이 깃털을 가지고 놀이를 했다는 깃털설도 있다. 우리 나라 화랑들이 했던 축국에서 유래했다는 화랑설도 있다. 1898년 영국의 크로스 컨트리 선수 제임스 깁이 미국 여행에서 가지고 온 셀룰로이드로 만든 탁구공을 쇠가죽으로 만든 라켓으로 쳤더니 핑퐁하는 소리가 나서 탁구의 이름이 핑퐁이다.우리 나라 말 탁구는 높을 탁자를 써서 탁자 즉 테이블 위에서 공을 쳐서 넘기는 운동이 란 뜻이다. 영어 명칭은 table tennis이다. 우리 나라에는 일제 강점기 전후 또는 선교사들이 선교 목적으로 들여왔다는 설도 있다.



[탁구 시작 전 상태]


나는 탁구를 동료 두명과 함께 시작했다. K는 과장탁구라 칭했다. 회사에서 상관인 과장님이 점심때마다 소화 시키려고 데리고가 강제로 배운 탁구폼이어서 그렇다. K는 천사표라 싫다고 못하고 매일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같이 끌려가 배운 탁구다. 다른 C는 발탁구라 칭했다. 다년간 조기 축구로 다져진 하체가 스프링 역할을 해 탁구 칠 때 발먼저 나가는 탁구이다. 발탁구는 바람직하다는 칭찬을 듣는다. 끝으로 나는 교회탁구다. 어느 교회를 가든 탁구대 한 두 대는 있다. 오로지 사귐을 목적으로 배운 탁구여서 교회탁구라한다. 교회 탁구는 편안히 서서 팔과 손목만 사용하여 이기려고 요리조리 공을 넘기는 탁구이다.



[탁구 독학기]


3명의 병아리 탁구인은 두 달 사이에 레슨 관장님 3명이 바뀌는 수난을 겪는다. 문제는 관장님 마다 가르치는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다. 예를들면 가장 기본인 포핸드 스트로크 자세이다. A관장님은 부드럽고 자연스럽게를 강조했다. B관장님은 라켓을 잡은 팔꿈치 안쪽을 다른 손가락으로 지긋이 눌러 접히는 만큼 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C관장님은 팔은 고정하고 몸은 포크레인을 돌리듯 돌리면서 치게했다. 탁구 초보자의 생각에 수능 공부하는 것도 아닌데 어렵다고 느꼈다. 나는 탁구 독학을 시작했다. 탁구교본과 유튜브 동영상을 이용 했다. 책은 국대급 현정화 선수가 쓴 퍼펙트 탁구 교본을 샀다. 유튜브는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유남규 선수가 만든 최신 Trendy Table Tennis 1편부터 31편까지 보았다. 책과 유튜브를 보면서는 31가지의 탁구 기술을 정리하면서 머리로 공부했다. 기본기술은 A4지에 옮겼다. 공부 후에는 마치 올림픽 금메달을 딴 듯 뿌듯했다. 그런데 책과 유튜브는 탁구를 시작하는 병아리에게는 도움이 되지않았다.



[레슨 시작]


공의 속도가 제일 빠른 운동은 배드민턴으로 콕의 스피드는 332km/h, 다음 골프공 310km/h, 다음이 탁구공 250km/h이다. 탁구공에 손등이 맞으면 멍도든다. 250km/h로 넘어와 내 테이블에 맞고 올라오는 공을 보고 치기는 빨라서 어렵다. 상대 라켓에 공이 맞는 순간을 보고 내 몸이 이미 칠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결국은 내 몸이 반사적으로 반응하도록 반복 연습 해야 한다. 그래서 병아리 탁구인은 책과 유튜브를 아무리 마스터해도 실력은 늘지 않는다. 나는 D관장님을 정하여 2년간 꾸준히 일주일에 두번 30분씩 레슨을 받고있다. 레슨비는 14만원이다. 기본 폼이 완성된 후 유튜브를 참고하면 좋고 내용도 생활 체육인을 대상으로 만든 영상이 좋다. 병아리 탁구 시작하며 가장 궁금했던 것은 세이크핸드 라켓 그립법 이다. 천차만별, 100 명이면 100 명 다 조금씩 다르게 말한다. 이유는 자신만의 그립법이 있기 때문이다. 기본은 악수하듯 잡는다. 나는 타구할 때 저절로 빠져 나가지만 않게 헐겁게 잡는다. 그래야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탁구 기계연습은 초보 때는 도움되지만 시합에는 크게 도움이되지 않는다. 시합 상대는기계가 아니고 사람이어서다. 상대 스타일에 따라 공은 다양하게 넘어온다. 아파트 베란다에 탁구대와 기계를 설치하면 소음을 감수해야한다. 생각보다 기계 소음과 탁구공 튀기는 소리가 크다.



[암묵적인 룰]


탁구장에서 병아리 탁구인이 알아야 할 암묵적 룰이 있다. 고수에게 쳐달라는 부탁을 할 때는 공은 본인 공으로 치고 될 수있으면 10분을 넘기지 말아야한다. 병아리 쪽에서 먼저 끝내자고 말해야 한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고수와 40분을 넘겼다. 고수의 표정이 점점 장마철에 먹구름 낀듯 했었는데 이유는 나중에 알았다.

 


[탁구 기본 지식]


탁구를 시작하려면 라켓, 시합구, 탁구화를 준비해야 한다. 탁구 러버는 3개월 이상 치면 교체한다. 러버용 본드는 너무 얇게 바르면 안되고 약간 두껍게 칠하고 말린 후 부착하고 칼로 여분은 잘라낸다. 러버 두께는 1.3 1.5 1.7 2.0 2.1mm까지 있다. 두꺼워 질수록 파워, 스핀, 회전이 좋은 대신 컨트롤하기가 어렵다. 초보는 1.7~1.8mm가 무난하다. 탁구러버에 쓰인 ittf는 국제탁구연맹 약자이고 뒤에 쓰인 78-082같은 숫자는 국제탁구연맹공식공인러버 표시 고유번호이다.
시합은 11점 경기이고 번갈아 가며 서브권은 연속 2회씩 갖는다. 우선권은 가바위보로 정한다. 서브 할 때는 공은 편 손 위로 16센치이상을 띄워야한다. 상대에게 공도 안보여 주고 서브 넣으면 퇴출이다.

탁구 공의 타구방향의 결정 원리


1. 회전 원운동(선운동이 아님)이 공의 직선 타구 방향을 결정한다.(투수송구, 야구 배트, 테니스 라켓,)-탁구의 라켓도 라켓의 원운동에 의하여 타구 방향이 결정된다.  그렇다고 팔로만 스윙궤적을 만들지 않는다. 상체와 팔에는 힘을 빼고 지면 발력을 이용하여 만든다. 오른발로 밀어서 정점 이후에 공을 임팩트한다. 공을 최대한 몸 안쪽으로 끌어들인다.
 
 탁구도 속성의 길은 없다. 상대가 치는 라켓을 보고 반사적으로 반응하기까지 그리고 모든 라켓 운동에서 하는 주문 힘을 빼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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