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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재미있는 과학상식

벌의 의사소통

by 명주(明珠) 2024. 8. 25.

봉침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벌에 한 두 번 씩 쏘였다. 어릴 적 보았던 벌은 세 종류였다. “땡삐”로 표준어로는  땅벌이다. 다음은  “바다리”로 표준어는 쌍살벌이다. 다음은 “꿀벌”이다. 바다리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목숨을 걸고 쏘지는 않는다. 반면 땡삐나 꿀벌은 목숨을 걸고쏜다. 침이 빠져나갈 때 내장도 함께 떨어져 나간다. 목숨 걸고 쏘는 침이 사람에게는 오히려 약하다.
집수리 하다가 땡삐 집이 있는 줄 모르고 나무를 건드렸다가 동시에 4방을 쏘였다. 오른 쪽 엄지 손가락 위쪽 2방, 오늘 쪽 팔뚝 한방, 왼쪽 팔꿈치 한방이다. 쏘인 순간은 몽둥이로 얻어맞은 것처럼 아프다가 이내 괜찮아졌다. 문제는 다음 날이다. 쏘인 부위가 보름달처럼 벌겋게 부어오르며 3일간 매우 가렵다. 맨소래담을 피자 도우처럼 두껍게 발랐다.

봉침 효과

민간의학에서 벌겋게 부어오르는 것은 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혈관이 팽창되면서 백혈구, 적혈구는 물론 혈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치료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머리가 좋아진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다시는 쏘이기 싫다.

벌의 의사 소통법

벌은 바람 부는 데로 정처 없이 날아다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춤을 추며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원형 춤을 추면 꿀이 30~50미터 이내에 있다는 뜻이고 8자 춤을 추면 50미터밖에 있다는 뜻이다. 빠르게 춤을 추면 그만큼 꿀이 가까이 있다는 뜻이고 느리게 추면 멀리 있다는 뜻이다. 일자 춤은 태양을 중심으로 방향을 말해준다. 30도 기울어진 1자 춤은 태양을 기점으로 30도 기울어진 방향으로 날아간다. 벌은 동료가 보내는 정보를 바탕으로 꿀이 있는 곳을 향해 정확히 날아간다. 그런데 오늘날은 오염 때문에 정보를 해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그래서 벌이 집단 폐사하고 있다. 벌이 사라지면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서 인류생존까지 위협한다.

암컷 말벌의 지혜

암컷 말벌은 메뚜기를 잡아다 그 위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그 메뚜기를 먹고 자란다. 놀라운 것은 암컷말벌이 신선한 먹이를 새끼에게 먹이기 위하여 메뚜기의 신경만 마비시켜 살려놓는 다. 식물메뚜기로 만든다. 메뚜기를 마취시키는 기술 놀랍다. 자식 사랑은 곤충도 말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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