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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운구슬-명주(明珠)
성경강의원고

다윗 왕의 성전 건축 계획과 하나님의 뜻(사무엘하7:1-7)

by 명주(明珠) 2024. 7. 16.

 

1. 다윗왕의 성전 건축 계획

본문 주인공은 다윗입니다. 다윗은 BC1010년에 왕위에 오릅니다. 그리고 40년간 통치합니다. 다윗은 헤브론에 거주하며 7년 6개월간 지파 사이의 내부 전쟁을 끝 낸 후 예루살렘에 입성합니다.(삼하6:14) 그 후 다윗은 성전건축을 계획합니다.(삼하7:13, 23:5) 하나님도 그의 뜻을 받아들였을까요?

1절에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한 때에 " 라고 합니다. 다윗은 예루살렘 입성 후에 백향목 궁에서 살았습니다. 이 궁은 다윗이 자신을 위하여 짓지 않았습니다. 이방 왕인 두로의 히람이 백향목과 석수와 목수를 보내 지어 주었습니다. 히람 왕은 평생 다윗을 사랑했습니다.(열상5:1) 그는 나중에 솔로몬을 도와 성전 건축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은 이방인 왕을 성전 건축 역사에 주요 인물로 씁니다. 하나님은 편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유다 한 민족만의 하나님도 아니요 세상만민의 하나님입니다.

백향목 궁에 사는 다윗의 마음은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궤가 장막의 휘장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이 거할 성전을 짓고자 합니다. 다윗은 성전 건축의 뜻을 나단 선지자에게 말합니다.(2절).

3절 “나단이 왕께 아뢰되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소서 하니라.” 나단의 하나님이 함께한다는 조언은 정확합니다. 그러나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도록 함은 성급했습니다. 나단은 하나님의 뜻을 먼저 살펴야합니다. 그런데 누구라도 나단의 입장에서는 같은 조언을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짓겠다는데 반대 할 이유가 없습니다.

2. 성전 건축에 대한 하님의 뜻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4절을 보십시오. "그 밤에 여호와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이 매우 급합니다. 밤에 즉시 나단에게 임합니다. 5절은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 " 역대상 17:4절을 참고하면 “너는 내가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고 하나님은 반대의 뜻을 밝힙니다.

그 이유는 6절에 나옵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살지 아니하고 장막과 성막 안에서 다녔나니 "하나님은 오늘날까지 고정된 건물에 거하지 않았습니다. 장막과 성막 안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움직였습니다.(삼하7:6) 하나님은 하늘을 보좌 삼고 땅을 발등 상 삼는 분입니다.(행7:49) 무소부재 하고 전지전능 한 분입니다. 하나님은 건물 안에 갇혀 있을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속성은 그렇지만 백성들을 위하여는 성전이 필요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있을 때는 수시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성막(tent)이 필요했고 이제는 약속의 땅에 정착했으므로 성전(templ)이 필요합니다.
인구도 늘어났으며 세계 각처에서 몰려든 백성들이 제사도 드려야 합니다. 또 성전은 백성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를 통하여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는 공간입니다. 하나님과 평강관계가 이루어질 때 이웃과도 평화를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은 평화의 상징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려면 전쟁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솔로몬의 손으로 짓는 것이 하나님 뜻입니다. 솔로몬은 평화란 뜻입니다.(열상8:17-19)

반면에 다윗은 정복전쟁을 하느라 많은 피를 흘린 인물입니다.(열상5:3)

3. 성전건축에 필요한 재료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는 돌, 목재, 금, 놋, 철, 직물 등의 다양한 재료가 쓰입니다. (열상6:1-10) 그중 백향목이라는 나무에 대하여 자세히 소개합니다. 백향목은 우리나라 소나무처럼 지천에 널려있는 나무가 아닙니다. 백향목(柏香木)은 이름 그대로 향기가 나는 나무입니다. 수명이 3,000년을 갑니다. 묘목으로 자라는데 만도 40년이 걸릴 정도로 더디게 자랍니다. 백향목은 해발 1,700미터의 고산 지대에만 자랍니다. 키가 다 크면 40미터이고 지름은 3미터까지 큽니다. 백향목은 곧게 뻗는 상록수입니다. 향기가 있고 진이 많아 방부제 역할도 합니다. 백향목으로 집을 지으면 벌레도 없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고급 건축 재료입니다. 백향목은 광도 낼 수 있어 선박, 악기, 조각 작품, 관의 재로로 씁니다. 백향목은 예루살렘에 없었습니다. 레바논 고산 지대에만 있었습니다.(열상5:6) 오늘 날은 백향목이 희귀하여 1,200그루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레바논 국기 가운데 그림이 백향목 입니다.

레바논 고산 지대에서 예루살렘까지 옮겨 오는 거리가 약500km입니다. 당시는 전기톱도 트럭도 없었습니다. 사람의 인력으로 벌목하고 옮겼습니다. 나무가 단단하여 자르는데도 어려웠습니다. 산에서 직선 코스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지중해 바다를 이용합니다. 1,700미터 고산 지대에서 나무를 옮겨 레바논의 두로 항에서 뗏목에 실어서 이스라엘 욥바 항으로 옮겼습니다. 욥바에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열상5:9) 예루살렘 평지가 아니고 해발 약800미터 고지에 있습니다. 끌고 올라 가야합니다.

성전 건축에 동원된 사람 18 만 3 천 3 백 명입니다.(열상5:13-16). 성전과 왕 궁터는 모리아 산의 정상을 깍아 만들었습니다. 이 터 준비하는데 만도 3년이 걸렸습니다. 역군3 만, 짐꾼이 7만 명, 돌을 다듬는 사람이 8만 명입니다. 돌은 성전을 짓는 곳에서 다듬었으면 편할 텐데 채취 현장에서 직접 다듬어 옮겼습니다.(열상5:17-18) 이 돌들은 지하 굴을 파고 채석했습니다.

지금도 예루살렘 지하에 깊이200미터, 폭40미터로 축구장 크기만 한 채석 동굴이 남아있습니다. 시드기야의 동굴 또는 솔로몬의 채석장이라고 합니다. 석공들도 목숨 걸고 일했습니다. 돌의 크기는 3미터나 4미터 되는 정사각형의 돌입니다. 현장에서 다듬은 돌을 성전을 짓는 곳에 옮겨왔기 때문에 건설 현장에는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열상6:7) 이 작업은 몇 배로 백성들의 노동력이 들어갔습니다.

공사에 쓰인 은과 금만 오늘 날 현금으로 환산하면 수십조 원이 나옵니다. 이 재원 모두 백성들의 세금입니다. 성전 건축에 7년의 기간이 걸립니다.

솔로몬 왕은 성전 건축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성전보다 4배 큰 자기의 왕궁도 13년에 걸쳐 짓습니다.(열상7:1) 아내의 딸을 위한 궁전도 짓습니다. 솔로몬은 40년의 재임 기간 가운데 거의 25년여 기간을 건축에 쏟아 붙습니다.

4. 성전 건축의 결과와 영향



성전 건축을 마치자 하나님은 눈과 마음을 항상 성전에 둔다고 합니다.(열상9:3) 그러나 하나님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법도와 계명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하면 가차 없이 성전을 던져버리겠다고 합니다. 성전을 무너뜨려 온 세상에 비웃음 거리가 되게 한다고 합니다.(열상9:6-8) 실제로 하나님은 성전을 여러 번 무너뜨렸습니다.

성전



솔로몬 건축 역사 이후에 이스라엘 역사는 어떻게 흘러갑니까? 솔로몬이 죽고 나자 백성들은 솔로몬 다음 왕인 르호보암 왕에게 이런 요구를 합니다. “솔로몬 왕이 너무나 무거운 고역과 멍에를 메게 했는데 이제부터는 좀 가볍게 해 달라.”고 합니다.(열상12:4)

백성들의 입장에서 보면 다윗부터 솔로몬까지 30여년 이상을 건축에 노동력을 제공합니다. 청춘을 다 보낸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백성들의 요구 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을 이은 르호보암 왕은 백성들의 요구를 묵살합니다. 오히려 자기는 한 술 더 떠서 전갈 채찍으로 압제하겠다고 합니다. (열상12:11,14) 그러자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반기를 들고 나라를 세운 것이 북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은 두 나라로 분열합니다. 분열왕국의 영적인 원인은 백성들의 우상숭배이지만 외적인 원인은 무리한 성전과 궁 건축 역사입니다.  
 
저는 청년 시절 복음을 영접하고 나서 무조건 외국에 선교사로 나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리라 생각 했습니다. 저는 이사야 선지자나 된 양 이사야서6장8절 말씀을 잡았습니다. 선교지는 우상의 나라 일본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도우죠 요로시꾸 오넹아이 시마스” 저는 수줍음이 많은 시골 출신입니다. 영어로 샤이맨(shy man)입니다. 그래서 선교지에서 누구에게라도 복음을 전하려면 샤이(shy)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웃통 벗고 맨발로 시내를 돌며“자의식을 극복하자!”하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보면 참 가상스럽고 기특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지금 중년을 넘긴 저는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앙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샤이(shy)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일본에서 젊음을 불태우는 것은 저만의 기특한 생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질과 그릇도 안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넘치는 의욕의 불을 끄고 지금까지 인도해 오신 줄 믿습니다. 제가 앞으로도 나의 생각으로 불타기보다는 주님의 말씀에 더욱 침잠하여 하나님의 올바른 뜻을 분별하고 순종할 줄 아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해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백성들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현재 다윗 왕국은 지파간의 통일 만 이룬 상태였습니다. 앞으로는 주변국가들 아람과 모압과 암몬,블레셋,아말렉,에돔 비롯하여 유브라데 강 유역까지 피비린 내 나는 정복전쟁이 남아 있었습니다.(삼하8장, 10장)전쟁과 성전 건축을 위한 공사를 동시에 한다면 백성들의 삶은 더 어려워질 것이 뻔했습니다. 다윗의 성전 건축은 선한 생각이지만 하나님의 뜻은 달랐습니다. 하나님을 위한다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오늘날은 성령 하나님이 우리 안에 내주하심으로 우리 몸이 성전입니다.(고전3:16, 요1서4:16) 이제 우리는 시간과 공간에 제한 없이 하나님께 나아 가고 예배할 수 있습니다.(요4:21)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어떤 틀 또는 관념으로 규정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내면에 참 믿음이 없을 때 겉을 화려하게 꾸미는 성향이 있습니다. 세상에 많은 종교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건물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만듭니다. 우상도 사람들이 위압감을 느끼도록 크게 만듭니다. 성경에는 외식하는 자들의 대표로 바리새인을 듭니다. 이들은 율법으로 자신을 치장했습니다. 613개조의 율법을 만들고 거기에 또 세부 조항을 만들어 지켰습니다.주님은 이들을 회칠한 무덤에 비유하셨습니다. (마23:27)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믿는 자와 함께하시고 낮은 곳으로 먼저 찾아오시는 역동적인 분이십니다.다윗의 손을 통한 성전 건축은 참으로 기특한 생각이었지만 하나님의 뜻은 달랐습니다. 하나님을 위한다는 모든 생각들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늘 성경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할 줄 아는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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