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다래를 고양이들이 좋아할까? 좋아한다. 그런데 반응이 1분은 넘지 않는다. 집에서 키우는 반려묘에게 개다래 순과 나무를 잘라 주려고 산으로 향했다. 산을 올라갈 필요도 없었다. 산과 인접한 도로가에 널린 게 다래나무다. 그런데 열매가 맺히기 전 오직 다래순만으로 개다래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다래 열매로는 먹을수있는 참대래와 확연히 구분할 수있다. 도로 주변에는 대부분 참다래가 많았다. 개다래는 거의 없었다. 다래 잎을 찍어 올리면 알려 주는 앱을 이용했다. 10번 찍어 올리면 60프로가 참다래고 30프로가 쥐다래가 많았다. 개다래를 어렵게 찾아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줄기를 자르고 잎을 몇 개 따 기쁜 마음으로 집을 향했다.
개다래나무를 어떻게 찾았는가? 대부분 참다래 옆에 개다래도 같이 있었다. 참다래나무넝쿨을 찾아 주변을 살피면 개다래를 찾을 수 있다. 왜 두 다래 나무가 주변에 같이 자라는 지는 식물학적으로 전문가가 아니어서 모르겠다. 참 다래의 돌연변이가 개다래 일 수도 있겠다.
집에 와 반려묘 레오에게 냄새를 맡게 했더니 냄새는 몇 번 맡는데 시큰둥하다. 커다라가 아닌 것을 잘못 가져온 것 같아 내다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레오는 어제 버리지 않고 남아있던 개다래 잎을 씹어 먹는 걸 보았다. 잘못 채취한 건 아니었다. 집밖에 멀리 버렸던 장소로가 찾아왔다. 그리고 화분 2개에 꺾꽂ㅇㄱ로 정성껏 심었다. 심고 남은 나무 일부를 레오에게 주었더니 물고 뜯고 잘도 놀았다. 오월 중순 더위 속에 몇 시간 동안 개다래를 찾아 헤맨 보람이 있었다. 뿌리가 없어도 잘 자라기를 바란다.
개다래 나무를 가지고 노는 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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