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남한강 상류 지역에서 민물고기를 많이 잡아먹었다. 최근 옛 추억이 생각나 미꾸라지 등 물고기 몇 마리 잡아먹었다. 그런데 과연 안전할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하천 오염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오염된 하천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는 것은 몸속에 중금속, 화학물질, 병원균 등이 축적된다. 이런 유해 물질은 인체에 매우 해롭다. 특히, 수은, 납, PCB(폴리염화비페닐)와 같은 물질은 신경계, 면역계, 생식계 등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얼마 전 아는 지인이 시장에 나온 봄나물을 사 먹었다가 배탈, 설사로 매우 고생했다. 지인은 봄나물의 출처가 오염된 도로 등에서 채취하지 않았나 의심했다. 도롯가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나물을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곳에 자생하는 나물은 중금속 수치가 높다. 그 원인은 자동차의 타이어 마모, 배기가스, 그리고 산업 폐기물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안전한 나물을 원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장소에서 채취한 나물이어야 한다.
다슬기는 어느 하천이나 손쉽게 잡을 수 있다. 또 다슬기는 비교적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자란다. 그렇다면 오염된 하천에서 잡은 다슬기는 섭취해도 괜찮을까? 마찬가지로 조심해야 한다. 다슬기는 수질 오염에 민감한 생물이다. 다슬기도 물속의 중금속과 오염물질을 흡수한다. 또 오염된 하천에서 다슬기는 대장균과 같은 병원균에 오염되어 우리에게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노부모가 좋아하여 수입 냉동 게를 자주 사드린다. 과연 안전한가? 가까운 외국에서 수입한 꽃게에서 인체에 해로운 표백제 성분이 기준치의 20배 이상 검출된 사례가 있다. 요즈음은 통관 시 우리에게 알레르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이산화황의 검사 항목을 추가했다. 특히 납이 포함된 게는 국물만 마셔도 인체에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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