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이 우물을 양보한 이유

 원수는 하나님이 친히 갚으신다. 우리는 원수와 맞서 싸우지 않고 그 하나님의 손길에 맡겨야 한다. 원수와 싸우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긴 대표자가 구약의 이삭이다. 창세기 26장을 보면 이삭은 농사하여 백배의 축복을 받고 거부가 된다. 그의 인생은 탄탄대로 이다. 이때 시련이 찾아온다. 블레셋 사람이 시기하여 우물을 메우고 추방한다.

우물파는 이삭

중동지방에서 우물은 생명 줄과 같다. 우물이 없으면 농 사뿐 아니라 가축에게 물을 먹일 수 없으니 가축을 키우는 것도 생존도 어렵다.
 
 
얼마 전 대전에서 송유관을 뚫어 기름을 빼내 팔려고 시도했던 4명의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모텔을 통째로 빌려 9미터를 2달 동안 팠다. 오로지 삽과 곡괭이로 팠다. 송유관 30센티를 남겨두고 덜미를 잡혔다. 이들 중에는 땅굴파는 기술자와 전직 송유관 공사 직원도 있었다.
 
요즈음 땅굴을 파는데도 2달씩 걸렸는데 당시는 30미터 이상을 파야했다. 중장비도 없었다.
 
이삭은 부자로서 사병을 길러 우물 메우는 자들에게 대항할 수도 있었다. 전쟁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양보하고 지역을 옮겼다. 5번씩이나 옮겼다. 첫 번째 우물 이름은 아브라함이 판우물이다. 두 번째는 그랄 땅에서 판 에섹으로 다툼이라는 뜻이다. 세 번째는 싯나로 충돌, 반대라는 뜻이다. 네 번째는 르호봇으로 넓다는 뜻이다. 다섯째는 브엘세바로 맹세의 우물이라는 뜻이다.
 
우물을 판 지방 사이의 이동거리는 40km에서 70km사이이다. 중동 지방 사막에서 이 거리를 옮겨다니는 일도 쉽지 않았다.
 
네번째 우물 이름이 르호봇이다. 뜻은 넓다로 이삭은 처음으로 긍정적인 이름을 지었다. 왜 넓다로 지었을까? 이 이름에서 이삭은 시련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였음이 옅보인다. 그가 당한 시련은 하나님이 더 넓을 땅을 주시고자하는 섭리가 있었다는 고백이다. 그는 우물을 메우게 하신 하나님의 선한 주권을 인정했다.
 
이런 이삭 신앙에 대한 아비멜렉과 친구들과 군대 장관의 평가는 창세기 26장 28절에서 “하나님이 이삭과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다.”이다. 이삭은 그의 삶을 통하여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