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지렁이는 귀뚜라미에게는 없는 눈이 있었고 대신 귀뚜라미는 아름다운 띠가 있었다.
하루는 귀뚜라미가 지렁이를 찾아와 말했다.
“지렁이야! 내 아름다운 띠 좀 보렴. 나는 이것 때문에 누구에게나 높은 대우를 받는단다.”
귀뚜라미는 자기 띠를 뽐내고 자랑하면서,
“네 눈을 내 띠와 바꾸지 않을래?”
라고 말했다. 어리석은 지렁이는 귀뚜라미의 띠가 매우 아름답게 보였고 또 이것 때문에 높은 대우를 받는다는 말에 혹해 얼른 자기의 눈과 바꾸자고 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띠는 생겼을 지언정 제일 소중한 눈을 잃어버렸으니 높은 대우를 받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후로 지렁이는 귀뚜라미에게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것이 부끄러워 땅속으로 숨어 들어가 탄식하면서 지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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