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CT, MRI 원리 알기

복부 초음파 받게된 계기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본태성 고혈압 때문에 5년 전부터 혈압약을 먹고 있다. 일주일 동안 매일 아침 공복에 혈압을 잰 후 140 아래로 떨어지지 않자 의사가 혈압약 먹기를 적극 권했다.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또 한 가지는 B형 간염 바이러스다. 나이가 들자 간에서 활성화하지 않도록 매일 손톱만한 바이러스 억제제를 먹고 있다. 보균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6개월에 한 번씩 간초음파 무료 피검사와 간초음파를 통한 간암 검진을 해준다.
 
복부 초음파 결과 담석증이란 진단이 나왔다. 쓸게의 초음파 영상에 먹구름 같은 것이 끼어 있었다. 아무런 증상이 없는 담석증이었다. 의사는 재검을 하자고 하였다. 재검 결과 먹구름이 계속 끼어 있는 것처럼 나왔는데 이번엔 모양이 달랐다. 의사는 CT 찍기를 권했다. CT검사기에 누워 식염수와 조영제를 순차적으로 혈관을 통해 주입했다. 조영제가 몸으로 들어 올 때는 몸 속이 뜨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CT 촬영 영상에서는 쓸게는 깨끗했다.
 
피 검사결과 간수치가 높다고 했다. 간기능을 알 수 있는 수치는 AST, ALT로 이 수치가 증가했다는 것은 간세포가 손상을 받아 세포막이 파괴되어 효소들이 혈액으로 흘러나왔다는 뜻이다. 의사는 약을 지어주고 15일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피검사를 했다. AST는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ALT는 아직 높다고 하여 15일 약복용 후 3개월 후에 다시 피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간수치의 의미

 
간과 관련된 AST는 정상 수치가0~40 IU/L 이다. ALT는 0~40 IU/L 이다. 추가로 γ-GT(감마GT)는 간세포 내 담관에 존재하는 효소로 담즙 배설 장애가 있을 때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음주가 잦은 이는 수치가 높은 편이다. 정상 수치 범위는 남성 11~63 IU/L, 여성은 8~35 IU/L 이다. ALP(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간세포 내 쓸개관에 존재하는 효소로 감마GT와 함께 쓸개즙 배설 장애 판단에 사용된다. 정상 수치 범위는 20~130 IU/L 이다. 빌리루빈(Bilirubin)은 적혈구가 파괴될 때 헤모글로빈이 분해되어 생기는 노란색 색소로 담즙 구성성분이며 쓸개에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간 기능이 저하해 빌리루빈을 해독하지 못하면 수치가 올라가므로 간과 담도 질환 판정에 사용된다. 정상 수치 범위는 총빌리루빈(Total bilirubin) 0.2~1.0mg/㎗, 직접빌리루빈(Direct bilirubin) 0~0.4mg/㎗, 간접빌리루빈(Indirect bilirubin) 0.2~0.6mg/㎗ 이다.
 
간수치를 높이는 원인에는 물리적 요인이 있어야 하므로 단순한 심리적 요인으로 간수치가 높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어 스트레스 자체가 간수치를 높인다고 보기는어렵다. 음주, 과로, 비만, 복용 약물이나 건강 보조 식품, 생활습관 등이 높인다. AST와 ALT 등은 근육에도 존재하므로 과격한 신체 활동이나 근육 운동을 하면 간수치가 증가한다. 운동으로 피로물질과 노폐물을 간이 분해하면서 수치가 올라간다. 단백질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체내로 들어온 단백질은 다양한 대사 과정에 사용되고 남은 단백질은 간으로 보내진다. 신체에 필요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오면 간에 부담을 주면서 간수치가 상승한다. 비만은 지방간 발생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간수치가 상승한다. 비만은 정상 체중보다 지방간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복부 초음파 원리

 
초음파검사는 인간의 가청 범위 밖인 20,000 Hz이상의 음파를 이용해서, 인체 내부의 조직간 밀도 차에 의해 생기는 반사파를 받아 영상화하는 검사이다. 도플러효과를 이용해 혈관의 혈류 방향, 혈류 속도, 혈류 량을 알 수 있다. 복부 초음파는 초음파 발진기를 복부에 접촉시켜 진단 장치의 브라운관(TV 화면)에 나타나는 장기의 단층면의 영상을 관찰한다. 음파를 사용하여 인체에는 무해하다.
 

초음파장비

CT의 원리

 
CT(Computed Tomography)는 인체에 X-선을 투과시키고 검출기로 수집한다. X-선의 흡수차이를 컴퓨터가 수학적 기법을 이용하여 재구성하는 촬영기법이다. X-선 tube가 인체의 한 단면 주위를 돌아가면서 X-선 beam을 조사하여 각각의 강도를 검출기가 수집하고 그 데이터에 의해 컴퓨터가 부위별 흡수 강도를 계산한다. 계산한 자료에 따라 영상을 재구성하여 모니터 상으로 보여준다. 아주 작은 인체조직의 밀도차이도 구별할 수 있어 5㎜크기까지 진단이 가능하다. 혈관으로 조영제도 투입한다. 조영제는 몸 전체가 화끈거렸다가 가라앉는다. 몸에서 조영제를 배출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한다.
 

CT장비

 
MRI 진단 원리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자기공명영상)는 자장이 발생하는 커다란 자석통 속에 들어간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인체에 있는 수소 원자핵을 공명시켜 해당 신체조직의 물리 화학적 특성을 담은 신호정보를 컴퓨터로 재구성하여 인체의 모든 단면영상을 입체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비이다.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안전한 검사이다. 뇌기능 영상, 뇌 관류 및 확산 강조영상과 인체 각 질환의 대사 물질의 분석이 가능하다. MRI 검사는 자장이 걸린 장비가 있는 방에 들어가 약 70cm 되는 원형의 통 안에 누워 검사를 받으며, 소음이 심하여 헤드폰을 하고 검사를 받는다. 인체에 대해 횡축 방향, 종축 방향, 사선 방향 등의 영상을 자유롭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RI장비

 
검사비용은 MRI 40만원, CT 15~20만원, 초음파 7~10만원 선이다. 복부 부위와 흉부 부위는 2019년 1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본인 부담 비율이 1/3수준으로 떨어졌다. 복부·흉부 부위에 MRI 촬영이 필요한 질환이나 해당 질환이 의심되어 의사가 타 선행검사 이후 MRI를 통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해당한다.